한국일보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에드모도 수잔 김 대표

2021-01-12 (화)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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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네트워크 교육앱으로 인기몰이, 교사∙학생 모두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 제공

▶ 2008년 설립 초창기 7,750만 달러 투자 받아, 세 번째 테크 스타트업 CEO, 확장과 실익에 집중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에드모도 수잔 김 대표

에드모도의 수잔 김 대표는 하버드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재원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이미 두 개의 테크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유명 기업인이기도 하다.

‘코비드-19’ 으로 인한 팬데믹 환경에서의 교육 환경 변화는 온라인 수업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교에 올 수 없는 환경에서 최선의 온라인 수업 환경을 꾸렸다.

연필과 공책 대신 컴퓨터와 인터넷, 교실을 대체하는 온라인상에서의 비대면 인프라가 그 모습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온라인상에서의 교육 콘텐츠 부재는 교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던져준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교육용 소셜 네트워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용 페이스북이라 불리는 에드모도(Edmodo)가 그 주인공인데 전 세계에서 무려 1억명이 이용한다고 한다.


에드모도의 수잔 김 대표는 "에드모도의 기술은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훨씬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교사의 업무를 편리하게 해주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 간의 커뮤니티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한다.

“교육용 소셜네트워크로 특화된 에드모도를 수업에 활용하고 이에 대한 교육 효과 측면에서의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학생들은 공유, 소통 그리고 협력 측면에서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죠. 특히 강의 자료의 제공과 온라인 과제 제출과 같은 자료 공유 측면에서 활용도와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에드모도 수잔 김 대표

에드모도의 화면 모습은 페이스북을 연상시키지만 교육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교사들은 에드모도를 통해 클래스를 개설하고, 이곳에 공지 사항, 과제, 교육자료, 설문 등을 등록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2008년 설립된 이 기업은 소셜러닝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에듀 테크 스타트업이다.

화면 모습이 페이스북을 연상시키지만 교육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교사들은 에드모도를 통해 클래스를 개설하고, 이곳에 공지 사항, 과제, 교육자료, 설문 등을 등록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학생들은 역시 에드모도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확인하고, 다양한 공지 사항과 교사들의 글 내용, 그리고 숙제를 이 곳에서 확인하고 올릴 수 있으며 학부모도 접속이 가능해서 자녀들의 활동을 확인하고 집에서 코칭해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김 대표는 에드모도의 역할에 대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사들의 시간적/공간적/업무량적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에드모도의 기능을 살펴보면 그레이드 북은 자신의 점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를 교사들은 자기 학생들의 점수를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교사는 학기별 종합점수를 보다 객관적으로 매길 수 있으며, 학생들은 보다 효율적인 성적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 하나의 강력한 기능은 캘린더. 모든 활동(과제, 공지 등)은 자동으로 캘린더에 올라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학사일정을 매우 시각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사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죠. 과거에 교사들은 수업을 제공하는 역할이 주가 되었지만 지식의 양이 급증하고,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종전에 보지 못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사의 모습을 에도모드를 통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수잔 김 대표는 하버드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재원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이미 두 개의 테크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유명 기업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엄마를 위한 그루폰'이라고 표현한 신생기업 ‘Cladwell’ 대표를 맡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매출 증진에 따른 수익화에 성공해 인수합병으로 이끌었고 외식 스타트업인 ‘Eatwith’ 또한 대표를 맡아 수익화에 성공시킨 바 있다.

이번 에드모도 세 번째 대표를 맡게 되었는데 2019년 대표직을 수락하면서 "이전 스타트업에 비해 에드모도는 재정적으로 힘들지 않지만 테크 교육 분야에서 책임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2008년 설립된 에드모도는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또래 및 학생들과 소통하고 자원을 공유하는 교육자들의 대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이미 7,750 만 달러의 금액을 투자받기도 했으며 중국계 회사인 넷드래곤이 모회사다.

구글과 이베이에서 근무한 경험에다 2개의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는 수잔 김 대표는 에드모도의 모회사인 넷드래곤에서 에드모도의 대표직을 맡아달라는 러브콜을 받은 뒤 ”이 회사의 메력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곰곰이 했다고 한다.

”평소 부끄럼이 많은 딸들이 학교에서 발행하는 이메일 계정을 받은 뒤 선생님들과 아주 친숙하게 교류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교육 환경에서 디지털 도구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됐어요.”

“학생들은 더 이상 강의코스에서만 지식을 얻지 않습니다. 블로그, 위키, 트위터, SNS, 게임 등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죠, 이런 다양한 지식의 원천에서 양질의 지식을 큐레이션 해 주고, 학습의 방향을 안내하는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져 가고 있죠. 기존의 강사로서 지식전달자로서가 아닌 커뮤니티 매니저 또는 큐레이터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이런 역할 변화를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바로 에드모도일 것입니다.”

김 대표는 대표직을 맡으면서 에드모도의 핵심 학습관리(LMS·Learning Management Systems)플랫폼을 교사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했다. 그렇지만 기업 수익화를 위해 13세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형 숙제 도우미 앱인 '애스크모'를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는등 확장과 실익을 모두 챙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잔 김 대표는 The Nueva School에서 연간 기금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며 창업 인큐베이터 MuckerLab, SparkLabs 및 TechStars LA에서 창업가들을 위한 멘토링 자원봉사도 해주고 있고 샌프란시스코 한인 커뮤니티 재단의 창립 이사로 재직하는 등 다양항 봉사 활동으로 커뮤니티 화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은 기능을 광범위하게 실행하기보다는 현재 잘 실행되고 있는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에드모도의 정체성과 독특성을 만드는 것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정립하는 열쇠일 것입니다.“

테크 스타트업의 미다스 손 수잔 김의 마술이 테크 교육 분야에서도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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