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한인 연방검사장 사퇴 압력”
2021-01-11 (월) 12:00:00
지난 4일 돌연 사퇴한 한인 박병진(미국명 BJ 박) 조지아주 북부지역 연방검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지 않아 백악관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저널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일 연방 법무부 고위관리가 백악관 지시로 박병진 연방검사장에게 전화해 선거부정과 관련된 수사가 없었던 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진노했다는 점과 그를 자르길 원한다는 점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법무부 내부에서 박 검사장 해임을 지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바비 크리스틴 조지아주 남부지역 연방검사장에게 전화해 박 검사장이 사임하면 공석이 되는 북부지역 검사장을 함께 맡아주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방검사장이 공석이 되면 부검사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관행, 대통령이 연방검사장 등 법무부 소속 관리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는 관례에 어긋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박 검사장은 지난 3일 법무부 고위관리와 통화에서 백악관에서 즉시 사임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받고 이튿날 바로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