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대국∙돼지보쌈∙해장국 등 메뉴 다양, 20여년 주방 경력 유정원 베테랑 셰프
▶ 김치∙깍두기∙죽∙밑반찬 투고도 인기
오복 순대의 박남순 사장(왼쪽)과 남편 유정원 주방장
오복 순대 외부 전경
산타클라라 엘카미노 길에 위치한 오복 순대(대표 박남순)는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따뜻한 한끼의 진득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박남순, 유정원씨 부부가 새 주인이 돼 오픈한 지 6개월 만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어머니의 정성으로 따끈하고 든든한 한끼 밥상을 차려낸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부부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산타클라라 교포 마켓 내에서 보쌈집을 운영해 오다가 2019년 8월부터 현 오복 순대를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박남순씨가 인수하기 전까지 오복 순대는 그야말로 순대국 위주의 순대 전문 음식점이었다. 그러나 박남순씨 부부는 다양한 한식 메뉴를 추가해 한국 전통음식점을 지향해 가고 있다.
전부터 해오던 순대국, 순대모듬, 순대볶음 외에 박남순씨 부부가 교포 마켓 내에서 6년간 운영해 오던 보쌈집의 주요 메뉴인 돼지보쌈이 추가되었으며, 선지 해장국, 뼈다귀 해장국, 우거지 해장국, 아구찜, 코다리찜, 동태찌개, 감자탕, 매운닭발, 순두부 등 다양한 한국 전통음식들을 메뉴에 추가했다.
오복 순대의 주 메뉴 순대 모듬
오복 순대의 매운닭발
박남순씨도 김치, 죽, 밑반찬 등 한국 음식에 조예가 깊지만 남편 유정원씨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한식, 중식 등 다양한 음식점에서 주방을 맡아온 20년 이상의 주방 경력을 갖춘 베테랑 셰프이다. 박남순씨는 2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와 처음에는 식당 웨이트리스 일을 하다가 자신과 남편의 장점을 살려 음식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복 순대는 밖에서 보면 좁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넓은 편이다. 다만 주방과 홀이 비슷한 사이즈라 테이블을 많이 놓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2명의 웨이트리스가 서비스를 하고 따로 주방 헬퍼를 고용했으나 작년 3월의 자택대피령과 연말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많은 종업원을 두고 정상 영업을 할 수 없어 현재는 박남순, 유정원씨 부부만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정상 영업을 하게 되면 다시 웨이트리스를 고용할 예정이다.
오복 순대는 다른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투고와 야외 영업을 하다가 요즘은 다시 투고 영업만 하고 있다. 박남순 대표는 야외 식사가 가능할 때도 외부 공간이 거의 없어 테이블 2개만 놓고 영업을 했기 때문에 매상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투고 주문은 전화(408-557-0650)를 이용하거나 온라인 http://www.oboksd.com으로 주문하면 된다.
오복 순대에서는 호박죽, 팥죽 등의 죽과 손수 담근 김치와 깍두기도 판매하고 있다. 맛이 있어 먼 지역 손님들도 찾고 있는 김치 및 깍두기는 크기에 따라 23달러와 13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박남순 대표는 지난 몇 개월은 정말 어려운 시기였지만 손님들에게 한국 음식을 맛있게 해 준다는 신념으로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도 식당을 찾아 주는 단골 고객들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위치: 3072 El Camino Real Santa Clara, CA 95051/ (408) 557-0650
▲영업 시간: 오전 10시 – 오후 9시 (주 6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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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