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최대규모 검사소 테스트 차선 4개 늘려, 정체·대기시간 줄여

전국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테스트 시설로 지난 주말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4일 다시 오픈한 LA 다저스 구장 검사시설에 이날 검사자 차량들이 빽빽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로이터]
미 전역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소로 꼽히는 다저스 구장이 이틀간의 개선 작업을 끝내고 4일부터 테스트를 재개했다.
LA 다저스 구단 측은 “연휴 직후인 지난 주말(2일~3일) 이틀간 일시적으로 검사소 운영을 중단하고 검사소 내부 구조를 변경해 교통 혼잡 상황이 개선을 꾀했고 4일부터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구장은 지난 5월부터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코로나19 진단검사소로 오픈돼 운영됐고 현재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해당 검사소에 몰려 지역 교통을 마비시켜 이웃들의 불편함을 초래했고, 이에 LA 다저스 구장은 일부 주차 공간을 이용해 차량을 구불구불하게 4줄 서기가 가능하게끔 만들어 스트릿 구간에 최대한 대기 차량이 없도록 했다.
이로 인해 최대 600~800대의 차량이 길거리가 아닌 LA 다저스 구장 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게 됐다. 하루에 1만3,300명까지 진단검사가 가능한 LA 다저스 구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연말연시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현재 LA시와 카운티가 운영하고 있는 다저스 구장을 포함한 이들 무료 코로나 검사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많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LA시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LA 국제공항(LAX) 터미널들에서 코로나19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 최대 규모의 테스트 시설을 오픈해 운용에 들어갔다.
또 새해 첫날인 1월1일부터 한셈댐, 링컨팍 레크리에이션센터, 샌퍼난도팍, 크랜셔 크리스챤 센터 등 4곳을 추가적인 코로나19 진단검사소로 오픈했다. 이 4곳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LA 시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증상 여부에 상관없이 LA 카운티 주민들은 모두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LA시 테스트 프로그램 정보와 무료 테스트 예약은 시 웹사이트(corona-virus.la/covid-19-testing)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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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