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대체, 규모 축소하거나 취소 속출

코로나 사태로 올해 한인 기관·단체들의 시무식이 대부분 대폭 축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4일 LA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소규모 시무식이 열리고 있다(위). LA 평통도 이날 회장단만 사무실에 나와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가졌다. [LA 총영사관/LA 평통 제공]
2021년 새해를 맞아 한인사회 기관과 단체 및 사업체들이 4일부터 본격 새해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예년 같으면 힘찬 새해 출발과 단합을 다짐하기 위해 각 단체와 직장별로 일제히 열렸을 시무식과 신년하례식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 크게 축소되거나 온라인 상으로 진행됐다.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은 4일 오전 LA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일부 직원만 소규모로 참석한 시무식 및 신년 상견례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열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매년 새해 업무일 첫 날 전 직원이 모여 상견례를 하며 더욱 힘찬 민원 서비스를 다짐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크게 행사를 축소한 것이다. 총영사관은 이어 5일 박경재 총영사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한 신년 언론 간담회를 열어 2020년 활동을 정리하고 2021년 활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제임스 안 신임 회장과 영 김 신임 이사장 등 회장단이 4일 기존의 관례에 따라 LA 한인타운 로즈데일 묘지를 찾아 애국선열 묘역에 헌화한 것 외에는 별다른 시무식 없이 2021년 업무를 시작했다.
LA 한인회는 이달 중순께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 하례식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겸해 갖는다는 계획이지만, 일단 코로나19 사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한인회 측은 “이취임식 및 신년 하례식에는 역대 회장 및 관계자분들도 많이 오실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신중하게 일정을 잡아 개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에드워드 구)은 4일 오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시무식을 진행했는데, 오프라인은 사무실에서 회장단만 자리했다. 이어 12일 오후 4시에는 한인 단체장을 초청한 신년 하례식을 열 계획인데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반면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은 시무식 또는 신년 하례식을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 개최하지 않았다.
한인 기업들도 이러한 추세는 마찬가지다. 한인 은행들의 경우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 US메트로은행(행장 김동일) 등은 4일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개최했고, 오픈뱅크(행장 민 김), CBB은행(행장 조앤 김), 퍼시픽시티뱅크(PCB, 행장 헨리 김) 등은 별도의 온라인 시무식 없이 새해 업무를 개시했다.
또 매년 시무식을 크게 치뤄오던 뉴스타부동산그룹(회장 남문기)도 6일 온라인 화상 미팅으로 올해 시무식을 대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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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