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할레마우마우 분하구에 용암이 차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 미지질 조사국>
킬라우에아 화산 칼데라(대 분화구)의 한 부분인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 용암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지질조사국은 12월23일 정오를 기준으로 초당 1,412 입방피트(cubic feet)의 속도로 용암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현 상태라면 18일 만에 할레마우마우 분화구가 용암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분석했다. 용암 배출(out) 속도는 12월20일 화산 분출 당시의 초당 7,062 입방피트 이후 현격히 떨어졌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용적은 총 22억2,000 입방피트에 달한다. 12월23일 정오를 기해 약 25%가 용암으로 채워진 상태이다.
지질조사국은 그러나,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산을 타고 흘러내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는 킬라우에아 화산 칼데라 깊은 곳에 자리한 분화구이며, 넘치더라도 주변에 존재하는 다른 구덩이(pit)로 흘러 들어 갈 것이라는 것.
2018년 화산 폭발 당시 킬라우에아 칼데라 전체 용적이 294억 입방피트???이었는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가 현재 차오르는 속도로 전부 메우려면 240일은 족히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23일 오전 8시 용암호 표면은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꼭대기로부터 1,522피트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22일 오전 5시에는 1,598피트 떨어져 있었다.
지질조사국은 이번 화산 활동이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래 거의 매년 활발한 화산 활동을 벌여 왔다.
2018년 5월에는 빅 아일랜드 푸나 지역으로 용암이 흘러 들어 주거지가 파괴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화산 폭발을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12월23일 용암은 지면을 통해 흘러나오는 열극분출의 형태로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를 채우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면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다가 막힐 경우, 갈 곳을 잃은 용암이 어디로 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1959년, 열극이 막혀 나올 길을 잃은 용암이 킬라우에아 칼데라 밖의 이키(Iki) 분화구를 통해 폭발한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와이 화산공원관리소(Volcanoes National Park)는 이산화황이나 화산재 등 공기 중의 유해 물질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공기질 확인은 웹사이트 참조 www.HawaiiSO2Netwo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