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림픽경찰서 지키자’한인사회 뭉친다

2020-12-21 (월) 12:00:00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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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대적 서명운동 전개 시의원과 긴급 회의 경찰서 지원 모금도

‘올림픽경찰서 지키자’한인사회 뭉친다

LA 한인상공회의소 강일한 회장(앞줄 오른쪽부터)과 이창엽 이사장, 올림픽경찰서후원회 브래드 이 회장을 비롯한 한인 단체 대표들이 지난 18일 올림픽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의 결집된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구자빈 기자]

“어떻게 세운 한인타운 전담 경찰서인데 이대로 문을 닫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한인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올림픽경찰서를 지켜야 합니다”

LA 경찰국(LAPD)이 예산 삭감을 이유로 한인타운 관할 올림픽경찰서를 포함한 3개 경찰서 폐쇄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본보 18·19일자 보도) 한인 단체들이 올림픽경찰서를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한인 서명운동 등 폐쇄 반대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특히 이번 경찰서 축소안은 LAPD가 예산절감 계획을 수립해 오는 1월11일까지 LA 시의회에 보고하면 시의회가 이를 심의해 올림픽경찰서 폐쇄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만큼 LAPD는 물론이고 최종 결정권을 가진 LA 시의원들을 상대로 단시일 내에 한인들의 반대 목소리를 대거 전달해 폭발적으로 결집된 파워를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현재 LA 한인회는 올림픽경찰서 살리기 범동포 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명 운동 ▲한인타운 관할 4개 LA시 지역구 시의원들에 폐쇄 반대 요구 서한 발송 ▲10지구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과의 긴급 회의 개최 ▲올림픽경찰서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 전개 등의 구체안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

또 지난 18일 올림픽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LA 한인상공회의소와 올림픽경찰서후원회, 한인의류협회, LA 평통 등 한인단체 대표들은 21일 다시 올림픽경찰서 앞에 모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한인사회 청원서 보내기 운동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이 내달 11일까지 LA 시의회에 제출할 경찰국 예산절감 계획안이 LA 시의회에서 그대로 통과될 경우 한인타운 관할이 윌셔 및 램파트 경찰서로 다시 나뉘게 돼 한인타운 지역 범죄 대처 및 치안 강화, 소요사태 등 비상대처에 구심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20일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21일부터 전자방식 및 서류를 통한 온·오프라인 병행 반대 서명운동을 한인사회에서 대대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또 이날 한인타운 관할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과 화상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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