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예산삭감 여파, 경관 355명 감축 비롯 3개 경찰서 정리 추진
▶ 한인단체들 강력 반대

LA 한인타운 지역을 관할하는 버몬트와 11가 코너의 올림픽경찰서 모습.
‘블랙 라이브스 매터’ 흑인 시위 여파로 예산 삭감에 직면한 LA 경찰국(LAPD)이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의 폐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타운 치안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는 이날 LAPD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과 경찰 예산 삭감 및 경찰 인원 감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치안 공백 관련 줌 화상회의에서 올림픽경찰서 폐쇄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LA시 정부는 앞서 1억5,000만 달러의 LAPD 예산을 삭감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추가로 5,100만 달러를 또 삭감하기로 했다. 이같은 추가 삭감으로 무어 국장은 355명의 유니폼 경관과 278명의 사무직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인상공회의소 측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무어 경찰국장이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를 포함해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미션경찰서와 밸리경찰서 등 총 3개의 경찰서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어 경찰국장인 이같은 예산 삭감 조치안을 마련해 내년 1월11일까지 시정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인상공회의소를 포함한 한인 단체들은 18일 오전 11시 올림픽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타운 치안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올림픽경찰서 폐쇄 계획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한인 단체들은 이를 통해 공공 안전이 한인타운 커뮤니티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며, 삶의 질은 지역사회의 안전에 달려 있으므로 올림픽경찰서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할 것이라고 한인상공회의소 측은 밝혔다.
LA 한인상공회의소의 이창엽 이사장는 “정부는 시민의 질과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항목이 바로 안전”이라며 “LA 한인타운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주된 이유도 지역 경찰서를 바탕으로 한 안전인데 올림픽경찰서가 폐쇄될 경우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정부의 예산 삭감과 조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이라는 주민의 삶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크게 저해할 수 있는 조치와는 다른 방법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이라며 “또 경찰서가 많이 있는데 미션, 밸리, 올림픽 등 3군데만 고려 대상에 올랐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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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