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바운드 대회 결승까지, 한국적 재료∙색다른 브랜드화
▶ 다음달 신제품∙LA론칭도
이영원씨
한인 이영원씨가 창립한 로컬 수제맥주 ‘도깨비어’가 ‘브루바운드’ 수제맥주 경연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 미 주류업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도깨비어’는 지난 10일 열린 ‘브루바운드 피치 슬램’ 대회 결승전에서 6개팀과 경합을 벌여 안타깝게 우승은 놓쳤지만, 준결승전에 진출한 12개 업체 가운데 인기투표 1위에 선정되는 등 한인 수제맥주 브랜드의 자긍심을 높였다.
‘브루바운드 피치슬램’은 수제맥주 전문매체 ‘브루바운드’(BrewBound)가 주최하는 수제맥주 경연대회로 올해 12회째다. 매년 오프라인으로 대회가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도깨비어’는 오미자, 고춧가루, 대나무잎 등 한국 본연의 재료와 과일 등을 사용해 색다르고 풍미 깊은 맥주를 선보인다. 대회 심사위원단은 생각지도 못한 재료로 훌륭한 맛의 조화와 다양성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사람들과 어울려 흥을 즐기고 변화무쌍한 한국 설화속 도깨비의 특징을 잘 살려 브랜드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원 대표는 “도깨비어 맥주를 꾸준히 사랑해준 동포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는 맥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 ‘도깨비어’는 설립한지 10개월만에 13개의 새로운 맥주를 선보였다. 이 대표는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해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새롭게 탄생한 맥주는 1, 2, 3, 4 등의 번호가 매겨진 후 흰색 라벨이 입혀진다. 이후 반응이 좋으면 이름과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어 정식 론칭하는 방식이다.
현재 배달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밀피타스에 지점을 둔 한식당 ‘대호’ 뿐 아니라 ‘버클리 볼’ 등 베이지역 로컬 마켓 20여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남가주 등 기타 캘리포니아 지역은 위탁 배송 방식으로 판매중이며, LA지역 론칭을 준비중이다. ’도깨비어’는 다음달 신제품 3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깨비어’ 맥주는 웹사이트(https://enjoydkb.com/)를 통해 주문 가능하며 샌프란시스코와 이스트, 사우스 베이에 배달이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 간격으로 주문을 받고 그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제품이 배달된다. 주문 방식과 제품, 입점 마켓 등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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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