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변가 고급 부동산 연이은 방조 허가 취득
해수면 상승이 점점 가시화되며 해변가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하와이 주 국토자원부(DLNR)는 그간 한시적으로 모래주머니 등 방조 구조물 설치를 허가해 왔지만, 최근 설치 기간 연장 승인을 잇달아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방조 구조물들은 파도로부터 해변가 주변의 부동산을 지키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해변 소실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 국토자원부는 지난 20년여 년 동안 66건의 방조제 긴급 승인을 주 전역의 해변가 부동산 소유주에 발급해 왔으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오아후 섬의 노스쇼어 해변에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쇼어 해변가 부동산 소유주 중에는 유명 서핑 선수나 하룻밤에 1,000달러가 넘는 고급 베케이션 렌탈 운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어드버타이저와 탐사보도 비영리단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의 조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방조 구조물의 임시 허가 기한은 3년이지만, 설치된 모래주머니 대부분이 기한 만료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당국은 지속적으로 허가 기한을 연장하거나 단속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허가가 떨어진 장소 5곳 중 1곳은 불법적인 구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의 벌금이 부과된 곳도 있지만 모래주머니는 계속 같은 자리에 남아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조 구조물의 임시 허가를 받은 해변가 부동산 소유주들은 설치 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조사 결과 대부분의 소유주들은 아무 계획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모래주머니 등 방조 구조물은 계속 방치되어 왔고 해변 소실은 현재 진행형이다.
과학자들은 오아후 섬 해변이 이미 25% 소실되었고 2050년에는 소실 비율이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자원부는 스타어드버타이저의 인터뷰를 거절한 상태이다. 다만 국토자원부의 해안지역보존과(Conservation and Coastal Land)가 당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1990년 대 들어서는 방조 구조물 설치를 금지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해변 소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필요에 따라 허가를 취소(reverse)하는 경우도 있다고 변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