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아타운 표지석 낙서로 ‘수난’

2020-12-08 (화) 12:00:00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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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에 이어서 또 낙서, 타운 서쪽 방향 표지석

▶ 인근 갱단 소행인 듯… 우선 경찰에 보고해야

코리아타운 표지석 낙서로 ‘수난’

낙서(원안)로 더럽혀져 있는 서쪽 방향 표지석.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 가든그로브 블러바드에 자리잡고 있는 ‘코리아타운’ 서쪽 방향 표지석이 또 낙서로 더럽혀 졌다.

지난 8월 낙서를 말끔히 지운 후 4개월 만에 ‘코리아타운’ 표지석에 또 다시 낙서가 칠해졌다. 지난번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광화문’ 바로 위에 검정 팬으로 낙서가 되어있었지만 이번에는 반대 방향 ‘코리아타운’ 글씨에 칠해져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득이나 이 낙서는 아이보리 색 바탕에 새겨져 있어서 표지석의 미관을 망가 뜨리고 있다. 이번 표지석 낙서는 새롭게 코리아타운 표지석을 설치한 후 2번째로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갱이나 근처 불량배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낙서는 전직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들의 모임인 상우회(회장 최광진)에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올드 타이머 중의 한사람인 ‘가나 건설’의 박 철 사장에게 의뢰해 지울 예정이다.

최광진 상우회 회장은 “코리아타운에 반감을 가진 자의 소행인지 갱단의 영역 표시인지 모르겠다”라며 “빠른 시일내에 박 철 사장에게 연락을 취해서 이 낙서를 지울 예정”이라고 말하고 동쪽 표지석에는 낙서로 더럽혀지는 경우가 없는데 서쪽 표지석만 유독 낙서가 심하다라고 덧붙였다.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 파출소’의 샤론 백 코디네이터는 “표지석에 낙서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선 가든그로브 경찰에 보고를 해야 한다”라며 “낙서 전담반이 갱이 낙서를 한 것인지 분석한 후 조처를 취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상우회 측은 22번 프리웨이에 있는 표지판도 현재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에서 ‘코리아타운’으로 바꿀 예정이다. 그러나 이 작업은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표지석 앞면은 ‘코리아타운’, 뒷면은 한국을 상징하는 ‘사물놀이’와 ‘광화문’ 디자인이 새겨졌다. 또 한국어로 ‘안녕히 가십시오’, ‘COME AGAIN’, ‘CITY OF GARDEN GROVE’ 등의 문구가 들어있다.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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