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꺾이지 않는 기세 하루 확진 1만명

2020-12-07 (월) 12:00:00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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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연일 최고치, 검사자 11%가 ‘양성’…‘크리스마스 악몽’ 예고

LA 카운티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 명선을 넘으면서 남가주에서 코로나 확산 사태가 전례 없는 최악의 위기로 계속 치닫고 있다.

특히 LA 카운티의 이같은 확산세는 지난 4~5일 간 연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감염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악몽’을 예고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6일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만 명을 훌쩍 넘겨 1만528명에 달했고 추가 사망자도 23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입원환자도 2,855명으로 최고치를 넘어섰고 이중 중환자실(ICU) 입원환자는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일주일간의 코로나19 검사 양성 비율은 11.2%에 달해 LA 카운티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10명 중 1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내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1주일 간 급증세였다. 월요일인 지난달 30일 5,150명을 기록하더니 다음날인 12월1일 7,593명으로 급등한 뒤, 2일 5,987명에 이어 3일 7,85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어 4일 8,860명, 5일 8,948명, 6일 1만528명으로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하루 1만 명 선을 넘어선 것이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중 4일 동안 일일사례 최고 수치를 연속 기록하며 지난주 예측보다 감염사례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보다 더 악화되어 나타나자 비상이 걸렸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감염된 사람들이 계속 양성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아직 최악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온 후 입원할 때까지 2주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신규 확진사례 급증 영향이 완화되기 시작한 후에도 입원환자수는 계속 증가하며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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