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주지사에 “선거 결과 뒤집어라” 전화, 조지아 상원 유세 행사서 ‘선거조작’ 또 주장
▶ 지지층 결집 시도… 공화 일각 ‘역효과’ 우려
![[내셔널 이슈] 트럼프 ‘몽니’ 계속… 대선패배 뒤집기 ‘압박’ [내셔널 이슈] 트럼프 ‘몽니’ 계속… 대선패배 뒤집기 ‘압박’](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12/06/202012061748185f1.jpg)
지난 5일 조지아주 공화당 유세 행사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코로나19 비상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두기 없이 다닥다닥 모여 트럼프 대통령 부부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몽니’가 계속되고 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가 이번엔 선거 결과를 번복하라는 압박에 나섰다. 대선 이후 처음 등장한 오프라인 유세에서는 선거가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불복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고, 선거 결과를 번복하기 위해 주 의회에 특별회기 개최를 요청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부재자 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도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친 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켐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켐프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지아에서 합법적인 투표만 집계되도록 공식적으로 세 차례나 서명 감사를 요구했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이지만, 이번 대선에선 근소한 표차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 지난달 주 정부가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이 0.25%포인트(1만2,670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고, 주지사가 이를 공식 확정한 상태다.
이번 조지아 주지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다음달 5일 열리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통화는 그가 이날 조지아주 남부 밸도스타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 가기 직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선거에서 7,400만표 이상 얻었는데도 그들(민주당)은 우리가 패배했다고 납득시키려 한다”며 “대선이 조작된 것은 틀림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