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인근 ‘본드파이어’ 주민 강제 대피… 리버사이드 3곳 한꺼번에
남가주에 불어닥친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곳곳에서 또 다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말 발화된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지역 인근에서 다시 산불이 발생하면서 어바인 일부 지역을 포함, 실버라도 캐년 지역 등에 강제대피령이 발령돼 일부 한인 등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산불 비상이 걸렸다.
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15분께 어바인 인근 실버라도 캐년 드라이브 29000블럭에서 건물 화재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격이 확산되면서 3일가지 순식간에 7,200에이커를 전소시키며 번지고 있다.
이로 인해 모제스카, 실버라도, 윌리엄스 캐년, 풋힐 랜치, 포톨라 힐스 지역에는 강제대피령이 내려졌고 레익포레스트 일부 지역에도 자발적 대피령이 발령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와 수백명의 소방대원들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매우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3일 오후 현재 진화율이 0%에 머무르고 있다.
‘본드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로 3일 오렌지카운티 상공에 연기와 재가 자욱히 끼는 등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3일 새벽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3건의 산불이 발화돼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세리토스 파이어’로 명명된 누에보 지역 산불은 이날 200에이커를 태우고 진화율 10%에 머물고 있으며, 이밖에도 코로나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포트 파이어’와 후루파 밸리에서 발생한 ‘윌슨 파이어’도 동시 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누에보 지역 등 일부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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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