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더나, 12∼17살 아동·청소년에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2020-12-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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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는 9월부터 아동 임상시험…부작용 최소화가 관건

제약회사 모더나는 2일 12∼17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미국 국립보건원(NHI) 임상시험 등록사이트인 '크리니컬 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을 통해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번 임상 시험 대상자는 3천명으로, 4주에 걸쳐 진행된다.


모더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아동과 청소년 절반에게 2주 간격으로 실제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 절반에는 위약을 투여해 효과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다만, 모더나는 임상 시험 참가자를 아직 모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더나 대변인은 "임상시험 장소를 비롯해 언제부터 자원자를 받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30일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선 백신 효능이 94.1%로 나타났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NYT는 "미국 FDA가 백신을 승인하면 요양원 환자 등 고위험군 성인은 이달 중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어린이는 그렇지 않다"며 어린이용 백신은 별도의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감염병학 교수는 "성인에 이어 청소년, 어린아이 순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하고 그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에 앞서 미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9월부터 12∼16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린이는 성인보다 면역 체계가 활발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발열과 근육·관절통, 피로 등의 부작용이 어른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섀프너 박사는 어린이는 성인과 비교해 부작용 기간이 1∼2일 정도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만약 코로나 백신 1회 접종 시 아이가 극심한 부작용을 보인다면 부모가 2회 접종을 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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