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년전 스님살해 혐의 한인 60대 남성 붙잡혀

2020-12-02 (수) 12:00:00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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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한인 승려 살해사건의 한인 용의자가 12년 만에 극적으로 붙잡혔다.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퍼퀴어 카운티에서 지난 2008년 6월29일 발생했던 목우 스님(본명 박두칠·당시 56세) 살해사건 용의자 정원용(62)씨가 지난달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퍼퀴어 카운티 셰리프국이 밝혔다.

용의자 정씨는 당시 퍼퀴어 카운티 내 한적한 시골 마을인 마샬 지역에 위치한 목우 스님의 집에서 그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이로써 12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은 다시 재판이 시작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피살된 목우 스님은 70년 대 유신반대 운동을 하다 복역한 뒤 출가했으며 1998년 미국으로 와 버지니아주에 정토사를 연 뒤 주지로 활동했다. 이후 퍼퀴어 카운티의 한 주택으로 사찰을 이전한 뒤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침 시술 등을 해오다 피살됐다.

사건 발생 2년 후인 지난 2010년 세리프국은 살해 용의자로 한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으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이후 이 사건은 용의자에 대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았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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