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가 바꿔놓은 연말 표정, 외출 줄어 2곳만 설치…어려운 이웃 온정 절실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리는 연말을 맞았지만 올해 LA 한인타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실적은 예상대로 저조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자선냄비 설치 가능 장소가 준 탓이다.
LA 한인타운 자선냄비 모금이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모금을 담당하는 구세군 나성교회 이주철 사관은 “11월30일까지 6,000달러 가량이 모금됐다”고 밝히고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모금액의 절반 정도에 그친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재 자선냄비는 한인타운에서 김스전기와 한남체인 앞 등 2곳에만 마련돼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유동 인구와 출입로를 통제하는 건물이 크게 늘어 부득이하게 모금 장소가 작년 5군데에서 올해 2군데로 줄줄어든 것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사태로 현금 사용이 줄고, 무급 휴가나 일시 해고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크게 등장했으며, 최근 확산세로 야외 유동 인구가 다시 줄어든 것이 모금 감소 배경이라고 이 사관은 분석했다.
이주철 사관은 “이러한 악조건을 고려한다면 그래도 모금 실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며 모금은 보통 후반에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의 기대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겨울 LA 한인타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운동 기간에는 약 4만2,000 달러가 모금됐다. 한편, LA한인타운 구세군 자선냄비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까지 운영된다.
구세군 나성교회 (213)48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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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