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과 과학 재능과 학문적 호기심 있는지 등 체크
▶ 광범위한 학문서 시대에 맞게 다양한 전문분야 세분
지원자 몇 년새 급증하며 경쟁치열… 스펙 강화는 필수
대입 지원자들의 차별화 전략STEM은 Sciences(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 즉 이공계 전공을 의미한다. 갈수록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TEM의 문호는 상대적으로 더 좁아지고 있다.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넬대 공대의 경우 2012년 9.400여명이던 지원자가 지난해는 1만3,200여명으로 치솟았다. 이런 상황은 많은 명문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STEM 전공을 원하는 지원자들은 더 완벽한 스펙과 지원서를 갖춰야 하는 이유다. STEM이 자신과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STEM 전공 희망자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STEM이 자신과 맞는가?
어떤 분야와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STEM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지를 확인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여러 과목을 하나로 묶어주는 혼합적인 학습 환경을 좋아하는지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지 ▷학문적 궁금함을 실생활의 이슈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의 직업군에 대해 관심이 많은지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력, 문제해결력, 분석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 등에 대해 ‘예스’라는 대답을 할 수 있다면 STEM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미래의 가능성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STEM이란 무엇인가’ ‘교육 속에서 STEM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대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대표적인 스템 전공과 수입
대학에서 STEM 분야는 많은 학과에 널리 포함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콕 짚어서 스템 전공을 분류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대학들이 제공하는 가장 일반적인 전공으로는 천문학, 생물학, 화학, 컴퓨터 공학, 공학, 지구과학, 보건학, 정보 기술, 수학, 물리학등을 꼽을 수 있겠다.
물론 이런 개별 학문에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세부적인 수많은 학문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생물학은 아주 포괄적이며 여기에는 수많은 전문분야로 나누어진다. 예를 들어 해양 생물학, 수생 생물학, 곤충, 파충류 연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엔지니어링, 공학 분야도 마찬가지. 항공학, 화학, 전자공학 및 기타 학문 등이 엔지니어링에 포함된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산업수요에 맞춰 데이터 과학 같은 분야도 등장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템 전공자들의 초봉은 얼마나 될까.
2019년 대졸자 초봉 조사에 따르면 스템분야 전공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초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전공의 경우 초봉은 6만9,188달러로 전년에 비해 4% 인상됐으며 컴퓨터 사이언스(6만7,539달러), 수학 및 과학(6만2,177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비즈니스 전공자는 5만7,657달러, 사회과학은 5만7,310달러, 인문학은 5만6,651달러, 농업 및 천연자원학은 5만6,688달러로 나타났다.
■스템 전공희망자들이 갖출 스펙
▲까다로운 과학 과목들 수강
입학사정관들은 STEM 지원자들에게 얼마나 도전정신이 있는지, 배움에 대한 열망은 어떠한지, 그리고 과학관련 지식의 수준은 어느 정도 인지를 알고 싶어한다.
일반 대입과 마찬가지로 도전적 과목 수강이 필요한데 STEM 지원자라면 특히 과학 분야를 눈여겨봐야 한다. 가장 까다로운 과학 과목들을 많이 수강한다면 입학사정관들로 하여금 긍정적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서 AP 수업, 조기 대학 체험 과정(Early College Experience course) 또는 IB 디플로마 과정을 제공한다면 수강을 고려해야 한다. 학교에서 고급 수준의 수업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라면 나름 가장 엄격하고 도전적인 과목 위주로 수강을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STEM 지원자라면 또 반드시 미적분 등 수학을 기본으로 해서 고교 4년 내내 물리, 화학, 생물학 등이 포함된 과학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학교에서 더 심층적인 STEM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우도 놓치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STEM 지원자로서 좀 더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면 온라인 강좌나 커뮤니티칼리지 수강도 추천한다.
▲STEM 관련 과외활동 경험
STEM 관련 과외활동도 충분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입학사정관으로 하여금 STEM 분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다. 물론 올해는 코로나사태로 인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STEM 관련 과외 활동이라면 광범위하고 다양한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과학 올림피아드나 수학 동아리, 생물 동아리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STEM 지원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좀 더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자신만의 미니 랩을 만든다거나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기위한 로봇 제작 등 독특한 아이템이나 커리어가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정해진 프레임이나 틀은 지양하는 편이 낫다.
또 단순히 관련 클럽 가입에 그치지 말고 이왕이면 리더십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자신의 관심사를 충족할 수 있는 클럽이 없다면 직접 클럽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좋은 학점은 기본
좋은 내신성적은 STEM 지원자 뿐 아니라 모든 수험생에게 해당된다. 대입전형의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명문대 STEM 전공 지원자라면 학점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MIT와 칼텍 정도의 명문 공대에서 요구하는 비가중 GPA(unweighted GPA) 평균은 4.0 이다. 고등학교 내내 최고의 내신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종종 내신성적과 표준화 시험점수만으로 지원자가 자신의 대학에서 어려운 STEM 커리큘럼에서 제대로 이수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도 한다. 만약 어떤 과목에 C 이하의 성적이 있다면 곤란하다. 사정관들은 그 과목에 대해 지원자가 관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표준화 시험 점수
SAT와 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결정한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많은 대학들 사이에서 표준화 시험 점수는 내신성적과 함께 대입 전형의 가장 중요한 기준.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은 STEM 전공 지원자들의 수학 점수에 주목한다.
STEM 전공을 개설한 상위권 대학 합격자 수학 섹션 중간 점수를 보면 MIT는 780-800점, 칼텍은 790-800점, 조지아공대는 750-790점, 하비머드는 740-800점, 카네기멜론은 710-760점이다. 중간점수라고 하기에는 아주 높은 수준이다.
STEM 지원자라면 SAT 서브젝트 테스트도 반드시 치르는 게 좋다. SAT 서브젝트 시험의 경우 선택 과목이 중요하다. STEM과 관련 없는 프랑스어에서 800점을 받는 것보다는 STEM 관련 과목인 물리, 화학, 생물학, 수학 I/II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STEM 관심분야 제대로 설명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은 그저 막연히 장래에 의사가 되고 싶어 STEM 분야에 지원한다는 학생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
STEM의 분야는 아주 세분화되어 있고 광대하다. 따라서 STEM의 어떤 특정 영역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지원서상에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노하우다.
예를 들어 해양 생물이나 분자 생물학과 같은 좀 더 구체적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반적인 생물학이 아니라 관련 학문에 대해 에세이나 커먼앱 상에서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 막연히 엔지니어링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자신이 항공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지 혹은 핵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지원서상에 자세히 드러나야 한다.
이런 분명하고 확고한 관심 표명은 액티비티나 자소서, 또는 보충 에세이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그저 ‘과학을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능한 심층적으로 STEM 분야에 대해 파고들면 경쟁력을 갖춘 지원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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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