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YCC’ 내년 1월9일 온라인공연 단원·후원 모집
▶ 시각 장애인 센터 시설 보수·재활 위한 기금모금
지난해 열린 제2회 VYCC 청소년 음악 콘서트에 참가한 단원들 모습. [VYCC 제공]
장애우 사역을 위한 청소년 음악 콘서트 ‘VYCC’(Vision Youth Classical Concert)가 내년 1월9일 공연을 앞두고 현재 단원과 후원자를 찾고 있다.
VYCC는 비전 시각 장애인 센터와 남가주 농아 교회 등 장애인 사역 단체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청소년 음악 콘서트로 이번이 3회째다. 콘서트는 당초 올해 5월 현장 공연을 앞두고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1월 온라인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VYCC가 모집 중인 파트는 바이올린(3명), 비올라(2명), 더블베이스(1명), 클라리넷(1명), 프렌치 혼(1명), 트롬본(1명), 베이스 트롬본(1명), 퍼커션(1명), 팀파니(1명) 등이다. VYCC 콘서트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연습 시간을 사회봉사 크레딧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VYCC는 작년에 개최한 2회 콘서트까지는 청소년 위주로 단원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성인 전공자들의 참여도 기다리고 있다.
VYCC는 이 밖에도 온라인 콘서트 준비를 위해 영상 편집으로 봉사할 인원도 찾고 있다.
콘서트는 지난 2018년 시각 장애인 센터의 노후 시설 보수와 재활 교육 기금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처음 시작됐다. 작년 2회 때부터는 농아교회를 지원 대상 기관으로 포함하며 규모가 더욱 커졌다. VYCC 콘서트는 한빛 장로교회 부사역자 가정의 심민숙 사모와 딸이 2017년 겨울 비전 시각 센터를 우연히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시각 장애우들이 개조된 주차장에서 식사를 하는 열악한 환경을 보고 장애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첼로를 연주한 딸의 아이디어로 기금 모금을 위한 음악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고 곧바로 콘서트 준비를 도울 음악인들을 주변에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김동근 지휘자(나성 영락교회 성가대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에이프릴 김, 첼리스트 해나 링 등 실력 있는 음악인들이 모이게 됐고 이들 모두 콘서트를 돕겠다는 뜻을 흔쾌히 밝혔다.
김동근 지휘자는 예일대와 신시내티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바로크 음악 전문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세계 유수의 바흐 연주회에 수차례 독창자로 초청돼 공연한 김 지휘자는 현재 LA 매스터 코랄의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VYCC 총 디렉터 심민숙 사모는 “작년까지는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금으로 장애인 센터 기금을 대부분 마련했지만 올해는 현장 콘서트를 열 수 없어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VYCC는 올해 한인들의 일반 후원과 함께 ‘슈 드라이브’(Shoe Drive)와 ‘가족 저금통’ 등을 통해서도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슈 드라이브는 집안에 신지 않는 신발을 모아 VYCC 측에 기부하면 재활용 업체를 통해 기부 학생의 이름으로 일정 금액을 후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 저금통은 단원과 가족은 물론 후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VYCC 로고가 적힌 저금통을 나눠주고 후원금을 십시일반으로 모으기 위한 아이디어다. VYCC 측에 따르면 두 가지 방법으로 후원에 참여한 학생들 역시 장애인 센터를 통해 후원금 마련 시간을 사회봉사 크레딧으로 인정받게 된다.
심 디렉터는 “우리 자녀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선한 경험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콘서트 목적 중 하나”라며 “음악적 재능과 특기를 사용, 자존감과 자립심을 높이고 비전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콘서트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참여 및 후원 문의: 심민숙 사모 (714) 853-0543, psms05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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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