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은행들도 ‘언택트’… 디지털 뱅킹 강화

2020-11-24 (화) 글·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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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모바일 뱅킹 권장, 기능 업데이트·보안 강화…“지점에 안 가도 돼” 호평

한인 은행들도 ‘언택트’… 디지털 뱅킹 강화

한인은행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뱅크오브호프 지점에서 고객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인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고객들에게 적극 권장하면서 대안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 뱅킹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입장하는 고객 수를 제한하는 등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제한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대다수 지점의 토요일 영업을 중단하고 주중 영업시간도 줄였다.

대신 한인은행들은 지점 방문 대신 고객들에게 집의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 폰의 은행 앱을 통한 모바일 뱅킹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은행들은 특히 모바일 뱅킹의 기능을 경쟁적으로 강화,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등의 경우 최근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하고 기능과 보안을 강화했다.

한인은행들은 인터넷·모바일 뱅킹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대다수 고객의 경우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한인들이 지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입금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폰 앱만 있으면 체크를 사진으로 찍어 입금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입금과 송금, 계좌 이체, 빌 페이먼트 등 주요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인은행들도 또 모바일 디파짓 한도 확대, 예금 내역 실시간 업데이트, 지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강화, 현금인출기(ATM) 기능 강화 등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매업 고객이 현금을 입금하거나 동전을 바꾸기 위해 지점을 방문하는 것을 제외하면 월급을 받는 개인 고객의 경우 지점 방문이 급감했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사용에 훨씬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한인은행 고객들도 상당수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거나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한인 직장인 박모씨는 격주로 받는 월급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디파짓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 잔고를 바로바로 확인하며 체킹 계좌 잔고가 낮으면 세이빙스 계좌에서 돈을 이체한다.

박씨는 “처음에는 모바일 뱅킹이 다소 생소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편한 서비스를 진작 사용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주위에서도 모바일 뱅킹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을 사용한 고객은 편리함 때문에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한인은행마다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글·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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