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시장 내년에도 활기 지속”

2020-11-20 (금)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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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금리·구매수요 탄탄 가격 3%·거래 9% 상승 전망

내년 미국 주택 시장은 경제 회복을 전제로 올해에 비해 가격과 판매량에서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내년 미국 주택 시장은 사상 최저치 금리와 탄탄한 구매 수요에 매물 부족으로 주택 가격과 판매 모두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주택을 보유한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세입자나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잠재적 주택 수요층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17일 LA 데일리뉴스는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내년 미국 주택 가격과 판매량은 ‘하락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장 환경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최저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무기로 주택 구매 수요층이 뒷받침되면서 부족한 매물을 놓고 구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주택 시장 환경이 내년에도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는 조건에서 나온 것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넓고 안락한 주택 수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주택 판매량이 올해보다 늘어나고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으로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NAR이 내놓은 내년도 미국 주택 시장의 지표는 주택 가격은 올해에 비해 3% 인상되고 판매량은 9%나 늘어난다는 것이다.

9월 현재 전국 단독주택의 판매 중간가격은 31만6,200달러,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71만2,430달러, 남가주의 판매 중간가격은 63만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NAR의 전망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상용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벗어나 회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가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주택 시장만은 ‘예외적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4월에서 6월에만 하더라도 경제 활동 봉쇄 조치에 따라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와 가격 모두 전년에 비해 급감했었다.

하지만 경제 활동이 부분적으로 재개되자 주택 구매 수요층이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전년 대비 20%까지 상승하기 시작했고 신규주택의 경우는 40%까지 매매 건수가 급증하면서 반등의 모멘텀이 되었다.

내년도 주택 시장 호황세에는 변수도 있다.

무엇보다 내년도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관건이다. 실업률의 회복도 내년도 주택 시장의 호황세 지속 여부를 결정한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도 변수의 하나로 내년 미국 주택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 중저가 주택 구매자들에게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등 각종 세제 개혁이 실현될 경우 주택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과 관련해서 정치적 변수 보다는 구매 자금 확보와 같은 경제적 요인들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이 지난달 발표한 내년도 가주 주택 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기존 단독주택 판매량은 39만2,500채로 올해 추정치인 38만100채에 비해 3.3%나 증가하고 판매 중간 가격도 64만8,800달러로 올해 추정치인 64만3,000달러 보다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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