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폼페이오, 서안 유대인 정착촌 찾아

2020-11-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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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미 국무장관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을 방문했다. 정착촌은 국제 사회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무단 점거한 지역이라고 비판하는 지역이다. 미 국무장관으로서 처음으로 이 정착촌을 직접 찾은 행보는 이스라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확고한 지지 의사를 보여준다.

이스라엘 방문 이틀째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착촌의 한 와인 양조장을 방문했다. 그는 “정착촌의 모든 생산품이 미국으로 수출될 때 ‘이스라엘산’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단순히 생산지명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이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지배권을 인정하지 않는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는 이곳에서 생산한 물품은 점령지에서 생산했다는 표시를 하는 게 관례다. 이를 ‘이스라엘산’으로 명시하겠다는 것은 정착촌의 지위를 인정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점령한 지역이다.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제한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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