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관할 34지구 고메스의원 재선

2020-11-12 (목)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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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김 변호사 1만2천여표 차 고배

타운관할 34지구 고메스의원 재선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연방하원 34지구 선거에서는 지미 고메스(사진) 현직 의원의 재선이 확정됐다.

10일 오후 4시 기준 96% 개표 완료 결과 지미 고메스 의원은 10만5,758표를 얻어 53.1% 득표로 최종 당선됐다.

고메스 의원의 상대 후보였던 정치 신인 한인 데이빗 김 변호사는 9만3,501표를 받아 선전을 펼쳤지만 1만2,257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


데이빗 김 후보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당선하지는 못했지만 9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저를 믿고 한 표를 행사해주신 점에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저에 대한 지지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도 변화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메스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으로 활약하다 지난 2017년 보궐선거를 통해 연방하원에 입성한 후 ‘재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적극 지지하는 등 한인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한인사회 리더들과 라운드 테이블, 미팅 등을 매 분기마다 진행하고, 한국의 설날 행사에 참여해 한인타운의 시니어 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하기도 하는 등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 출신의 부모 밑에서 자란 고메스 의원은 그 누구보다도 이민자들이 느끼는 고충을 이해한다며 한인사회를 비롯한 34지구 내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고메스 의원은 대표를 졸업한 이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서브웨이, 타겟 등에서 일을 하며 힘든 삶을 살았고, 그러다 ‘이렇게 살면 미래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UCLA로 편입해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 한인 보좌관으로 이은송(조앤 이)씨를 채용하며 한인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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