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제] 시니어 정성모아 ‘생명 살리기’ 동참

2020-11-10 (화) 12:0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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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치 레저월드 고전 음악 클럽, 소망소사이어티에 후원금

▶ 회원 80여 명 활동

[화제] 시니어 정성모아 ‘생명 살리기’ 동참

사진 왼쪽부터 김기숙 부회장, 조춘자 회장, 유분자 소망 소사이어티 이사장, 허경옥 부회장.

“고전 음악을 좋아하는 한인 시니어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았어요”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 잘 알려져 있는 실버타운인 실비치 레저월드에 거주하는 코전 음악을 좋아하는 한인들의 모임인 ‘한미클래식 아카데미’(KACMA, 회장 조춘자) 회원들이 생명 살리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80여 명에 달하는 이 클럽 회원들은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대면으로 미팅을 가지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모금된 기금 1,200달러를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죽음’이라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에 지난 5일 기부했다.


이 기금은 소망소사이어티의 평생 회원 회비에 해당되는 돈으로 최근 교양 서적 출간에 따라서 한 권당 10달러를 후원받아서 모은 것이다. 이 모임의 조춘자 회장은 “후원금 사용 용도를 의논하던 중 죽음 준비 및 치매 케어 사역과 아프리카 챠드에 생명 살리기 운동을 하는 소망 소사이어티에서 평생 회원 릴레이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임원진의 논의를 통해 참여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조춘자 회장은 또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클럽 활동을 못하게 되었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클럽 회원들이 함께 온정을 모아 단합하여 지역 사회를 위해 후원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한 모임의 구성원들이 모여 평생 회원으로 비 영리 단체를 후원하는 아름다운 동행은 개인으로 혼자 선뜻하기 어려워도 힘을 합치면 한 단체를 든든하게 세워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자신들만의 모임이나 속한 단체나 조직에서 벗어나 커뮤니티를 향한 열린 마음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8년전에 창립된 ‘한미클래식 아카데미’는 고전 음악과 오페라, 심포니를 좋아하는 8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임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는 한 달에 3번씩 모여 음악감상 후 그 곡의 배경과 작곡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해 왔다.

조춘자 회장은 “이 클럽이 지속적으로 모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을 가진 로버트 정 박사와 켄 정 씨 두 분이 많은 시간 준비하고, 수고한 덕분”이라며 “특히 켄 정 씨는 3년째 그동안 배운 것들을 정리하여 그림과 설명을 넣은 교양서적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는데 이를 클럽에서 맡아 출판을 하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실버타운인 ‘실비치 레저월드’에는 한인회, 문예반, 기타 동호회, 합창단 등을 비롯해 다양한 한인 모임들이 활동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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