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한인회장 선거 ‘14년 만의 경선’ 막 올랐다

2020-11-04 (수)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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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유권자 등록… 우편투표 허용

▶ 후보등록 18일 하루만, 12월12일에 선출

미국 총선거가 3일 선거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는 LA 한인회장 선거의 막이 오른다. 오는 12월12일로 예정된 한인회장 선거일을 앞두고 4일부터 유권자 등록을 시작으로 차기 LA 한인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5주간의 일정이 진행된다.

LA한인회 측에 따르면 LA 카운티에 거주증명이 되는 18세 이상의 한인은 유권자 등록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 기간은 11월4일부터 12월2일까지이며, 신분증 사본과 함께 간단한 유권자 등록 양식을 작성해 한인회에 제출하면 된다.

유권자 등록 양식은 LA 한인회관, LA 한인회 웹사이트(kafla.org), 모바일 앱(안드로이드, IOS 모두 가능)에서 얻을 수 있으며, 신분증 사본과 함께 제출은 이메일(info@kafla.org), 직접 방문(981 S. Western Ave., Suite 100, LA, CA 90006), 우편 등의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등록 유권자들에겐 우편투표 용지를 받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편투표가 권장되지만, 우편투표 발송이 어려운 경우 선거 당일 현장 투표소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 선거일은 12월12일 토요일이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3군데의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후보 등록 기간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후보 등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만 허용되나, 후보자 서류 보완은 20일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23일 후보자 기호를 발표하고 이날부터 우편투표 용지가 등록 유권자들에게 발송되는 것이다.

물론 입후보자가 1명이라면 선거는 치러지지 않고 지난번과 같이 무투표 당선이 된다. 등록마감일까지 입후보자가 1명도 없다면 30일내 재등록을 실시하게 된다. 이후에도 없을 경우 현 한인회 이사회에서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입후보자가 2명 이상이면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LA 한인회장 선거가 직선제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현재 조갑제 LA 한인축제재단 회장과 데이빗 최 현 LA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고 선거 조직 구성 등에 돌입한 상태라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경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더해 우편투표는 한인회장 선거에 올해 처음 도입된 방식인데다 현장 투표도 실시되고, 코로나19 사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선거관리위원회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 회의를 갖고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선거를 안전하면서도 공명정대하게 치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인회 측은 밝혔다. 선관위는 오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부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문의 (323)732-0700, info@kafla.org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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