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이 약해지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 많은 한인들에게 영향을 미친 어바인 지역 강제대피령도 해제되고 있다.
어바인시 소방 당국은 어바인 인근에서 발생한 실버라도 산불 진화율이 5%에서 25%로 늘어나면서 28일 오후 3시 실버라도 산불 강제대피령이 어바인시 전체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버라도 산불로 어바인 주민 7만명이 대피하고 1만3,354에이커가 탔으며 6만9,000채 이상 주택이 화염으로 위협받았지만 다행히 전소된 건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에도 어바인교육구내 모든 학교가 휴교했고 터스틴 교육구는 정상적인 수업 일정으로 운영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관계자는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한인들이 귀가하고 있다”며 “산불 연기로 대기질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재산·인명 피해가 신고된 사례는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서쪽에서 시작된 블루릿지 산불은 요바린다를 거쳐 치노힐스 인근으로 확대돼 치노힐스 5,958가구, 요바린다 2,500가구, 브레아 276가구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가 28일 오후 늦게 해제됐다. 블루릿지 산불의 진화율도 바람이 잦아들면서 16%로 올라갔다.
소방 당국은 두 산불 진화 작업에 1,300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산불 영향을 받은 지역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실내 머무르며 공기청정기와 팬으로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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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