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자료 제시 기자회견 “해임장로 등 일방 주장”

28일 동양선 교교회의 김 지훈(오른쪽부 터) 담임목사 등 관계자들이 교회 재정서류 등을 제시하며 일부 신도들의 의혹 제기를 반박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의 대표적 한인 대형교회 중 한 곳이 동양선교교회의 일부 신도들이 김지훈 담임목사의 재정 운용 문제 의혹을 제기하며 사임을 요구하고 나서자 교회 측은 분란을 일으키려는 일부 인사들이 억측에 불과한 터무니 없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지훈 담임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일부 신도들은 교회의 재정 현황 조사를 위한 전수조사위원회가 지난해의 재정사용 내역을 검토한 결과 목회활동비가 과다 지출되고 당회 의결절차 없이 무단 인출된 금액 등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지훈 담임목사와 교회 측은 이들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김지훈 담임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은 28일 교회에서 관련 자료 등을 제시하는 회견을 갖고 전수조사위원회의 재정내역 보고서가 당회와 공동의회 등 검증절차를 거치지도 않은 채 유출된 것이어서 신뢰할 수없는 것이며, 김 담임목사의 목회활동비 과다지출 주장도 사용내역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나온 오해이거나 의도적인 음해라고 주장했다.
동양선교교회의 김찬우 부목사는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담임목사님은 부임 1년만에 전교인의 신임 절차를 거쳐 90% 신도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월권 행위 등을 이유로 해임된 모 장로 등 불만이 있는 극소수 신도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찬우 부목사는 또 “담임목사와 수석목사, 시무장로 등 3명으로 구성된 당회에 시무장로가 제대로 참석하지 않아 당회 의결 절차를 거치기 힘든 경우가 많았으며, 목회비 과다지출 문제도 출장비 등이 이중으로 계산돼 나온 단순 착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회의 또 다른 신도는 이번 분규의 이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교회 재정수입이 급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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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