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 피해자 위해 따뜻한 국밥 준비”

2020-10-28 (수)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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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델교회, 산불 피해 교인위해 체육관·예배실 개방 텐트 마련

▶ OC 한인회 피해 상황 조사

“산불 피해자 위해 따뜻한 국밥 준비”

권석대 한인회장(가운데)과 임원 및 관계자들이 베델 교회 체육관에 설치된 임시 텐트 앞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산불 피해자 위해 따뜻한 국밥 준비”

산불 피해자들이 베델 교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배식받고 있다.


산불로 인해서 어바인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UC 어바인 근처에 있는 대형 한인교회인 ‘베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는 지난 26일 오전부터 산불 피해 한인들을 위해서 교회를 개방하고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베델교회’측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대피령이 시작된 26일 오전부터 120여 명이 교회로 몰려들었다. 이 교회는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거나 휴식, 잠자리가 없는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서 체육관, 예배 룸을 오픈했다. 이중에서 잠자리가 준비되지 않은 18 가정은 체육관에 설치되어 있는 임시 텐트를 이용했다.

이 교회는 산불 피해 한인들을 위해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정승락 행정 목사는 “추운 날씨에 경황없이 대피하신 분들과 함께 따뜻한 점심과 저녁 같이 하며 사랑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정승락 목사는 또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교회에 임시 잠자리를 마련했다”라며 “목회진이 밤새 머물면서 15여 가정 돌보며 성도님들의 아픔에 함께 동참하였다”라고 말하고 베델교회 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든지 국밥을 대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산불로 대피한 한인들은 인근에 있는 호텔 또는 친척, 친구집을 찾고 있다. 또 어바인 인근에 머물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은 한인들 중에는 LA를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숙소를 옮기고 있다.

어바인 거주하고 있는 ‘OC 기독교 전도연합회‘의 민 김 회장은 “다행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공기가 너무 나쁘고 재가 많이 날라오고 있다”라며 “산불 피해 주민들이 어바인 인근에 있는 호텔로 몰려들어 꽉 찰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하고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권석대)는 27일 오전 11시 30분 LA 총영사관의 김대환 영사와 한인회 임원들이 현장 조사를 위하여 어바인시와 타 지역 대피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인 교회도 둘러 보았다.

한인회가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한인 가구 수는 어바인(2,498 가구), 터스틴, 풋힐 랜치, 레익 포레스트(720가구), 요바린다(516 가구), 랜초 샌타 마가리타(98가구), 미션 비에호(205가구) 등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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