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전투표소 오픈…한인후보들 “미리 한표를”

2020-10-26 (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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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소 인근 홍보부스 자원봉사자들 지지호소, 데이빗 류·영 김 후보 등 막판 지지 확보 총력

사전투표소 오픈…한인후보들 “미리 한표를”

사전투표소들이 지난 24일부터 문을 연 가운데 LA 한인타운 내 사전투표소인 윌턴 극장에서 25일 한인 등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사전투표소 오픈…한인후보들 “미리 한표를”

11월3일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LA, 오렌지 카운티 등에서 사전투표가 본격 개시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한인 후보들은 막판 선거운동을 벌이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데이빗 류 LA 시의원(4지구)의 선거캠페인 측은 사전투표소 장소들의 100피트 밖에서 캠프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홍보 부스를 설치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류 시의원의 캠페인 측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의 윌셔와 웨스턴에 위치한 윌턴 극장과 할리웃보울, 할리웃 호텔, LA 시티칼리지(LACC), LA 밸리 컬리지 등의 사전투표소 인근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캠페인 사무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선거운동의 경우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라만 후보 측이 투표소 100피트 이내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100피트 규칙’을 위반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불법 선거운동이 이번에는 진행되지 않도록 감시 차원에서도 사전투표소 현장에 홍보 부스를 차린 것이라고 전했다.

류 시의원 측은 경쟁자인 니디아 라만 후보 측이 4지구 투표소 인근 100피트 거리에서 테이블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그 자리에서 투표지를 작성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이같은 선거법 위반을 금지해야 한다며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의 제재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연방 하원 입성에 도전하는 영 김(가주 39지구·공화)과 미셸 박 스틸(가주 48지구·공화)후보는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의원’ 탄생을 위해 막판 선거운동에 한창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는 한인 사회와 원활한 소통, 한인 사회 지지 기반은 물론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인 및 지역 단체 등 각계각층의 지지를 확보하며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2020년에는 정치 한류를 만들어 내면 좋겠다”며 “코로나19 시기에 선거운동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을 가진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 김 후보는 최근 온라인 소액 디지털 모금 프로그램을 통해 2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성공적인 풀뿌리 디지털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김 후보는 지난 연방 하원선거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던 현직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와 다시 한 번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한편 24일 문을 연 사전투표소들은 오는 11월2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오픈하며 선거 당일인 11월3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이밖에 오는 30일부터는 다른 투표소들도 일제히 문을 열고 선거일 당일까지 운영된다.

투표소 위치 확인 웹사이트: LA 카운티(locator.lavote.net), 오렌지카운티 (www.ocvote.com/voting/voting-and-dropoff-locations-by-election)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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