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2020 * D - 12
한인회 온라인 포럼
▶ 홈리스·인종차별 등 해법 차이점 부각, ‘타운 대변자’ 역할 강조
LA 10지구 시의원 후보들 “한인사회 적극 지원”

21일 LA 한인회 주최로 열린 LA 시의회 10지구 결선 후보 온라인 포럼에서 마크 리들리-토마스(화면 상단 왼쪽) 후보와 그레이스 유(하단 오른쪽) 후보가 열띤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을 관할하고 있는 LA 시의회 10지구 선거 열기가 뜨겁다.
11월3일 선거일을 이제 불과 12일 남긴 시점에서 현직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인 마크 리들리-토마스 후보와 한인 변호사 그레이스 유 후보가 막판 열띤 선거운동을 펼치며 한인 유권자들을 위한 포럼에서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21일 LA 한인회 주최로 열린 시의회 10지구 후보 온라인 포럼에서 두 후보는 에밀 맥 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코로나19 사태, 노숙자, 인종차별, 경찰개혁, 선거구재조정, 마당 프로젝트 등의 주제에서 각자의 의견과 공약을 내세우며 LA 10지구에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공공 서비스와 정계에서 오랜기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한인을 포함한 10지구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역설했고, 그레이스 유 후보는 오랜 기간 한인 포함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가 묻혀왔다며 기성 정치인이 아닌 자신과 같은 새로운 대변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유 후보는 일단 정부가 주민과 업주들에게 도움이 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세입자 뿐 아니라 집주인 또는 건물주도 살릴 수 있는 지원책을 고민하고,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LA에서도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몰비지니스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숙자 문제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노숙자 문제는 “해결하고 싶은 이슈 1순위”라며, 특히 자신은 저소득층 및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봤고 노숙자 문제 해결엔 이렇게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의 경우 현재 시정부가 불필요하게 자금을 낭비하고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질질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되면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흑인 및 소수계 인종차별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서로 다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이에 적임자라고 덧붙이고, 인종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 간 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자신이 최근 12개 흑인단체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며, 피부 색깔이 아니라 후보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소요 사태의 원인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취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유념해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LA 시의회 부패 스캔들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부정 부패를 감시하는 기관이 있지만, 시의원 자신들부터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에 저촉된 행위를 하는 정치인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을 할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부동산 개벌업체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새로운 시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리 위원회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선거구 재조정
유 후보는 한인타운을 하나로 통합할 뿐 아니라 유사한 문제를 앉고 있는 소수계를 위해서도 선거구 재조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들리-토마스 후보도 투표 권리법 준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하나의 한인타운을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찰 개혁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경찰 예산을 무턱대고 줄이는 데 반대하면서도, 경찰의 투명성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경찰이 해야하는 업무 분야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경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마당 프로젝트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이 프로젝트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한인타운의 상징을 세우는데 적극 돕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국어 서비스 확대
두 후보 모두 한국어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다는데 동의하며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유 후보는 한국어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신이 시의원이 되면 한인사회에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들리-토마스 후보는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언어 지원 서비스에 충분한 경험이 있기에 이를 살려 실질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