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크로니클, 한국계 여배우 ‘제이미 정’ 집중 조명

2020-10-16 (금) 01:37:03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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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로웰고 졸업, 최근 HBO 드라마 지아역 출연으로 호평

SF 크로니클, 한국계 여배우 ‘제이미 정’ 집중 조명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일요판에 크게 소개된 한국계 미국 배우 제이미 정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최근 HBO 드라마 ‘러브크래프트 컨츄리(Lovecraft Country)’에서 지아 역으로 열연한 제이미 정(Jamie Chung, 한국명 정지린)을 집중 조명했다. 크로니클지는 13일 일요판(문화면)을 통해 제이미 정이 이번 드라마에서 구미호(지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역할 때문에 HBO 드라마의 비중을 끌어올렸다며 극찬했다. 크로니클지는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제이미 정의 성장 과정 등을 보도하며 한국어를 배우게 된 배경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잉글사이드 지역에서 성장한 제이미 정은 Sloat 초등학교, 로웰 하이스쿨을 나와 UC 리버사이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제이미 정은 크로니클 지와의 인터뷰에서 동양계의 인구가 많이 사는 베이지역에서 성장한 것은 행운이었다며 자신이 낳고 자란 샌프란시스코의 집은 아직도 부모님이 살고 계신 자신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정은 또 최근에 출연한 HBO 드라마에 대해 소개하며 구미호라는 역할, 선정적인 장면,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한국어를 연마했던 과정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토요 한글학교에 다닌 덕에 한국어 조금 할 수 있었다고 말한 정 씨는 HBO 등에서 한국어로 말해야 하는 역을 맡아야 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을 때 걱정으로 놀라기도 했지만 과외 수업 등으로 역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선정적인 장면 등은 부모님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HBO 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Lovecraft Country)’는 호러 판타지로서, 작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P. Lovecraft) 의 세계관을 소설로 재구성한 매트 러프(Matt Ruff)의 작품 ‘Lovecraft Country’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J. J. 에이브럼스(Abrams), 조던 필(Jordan Peele) 감독 등 호화 프로듀서들이 제작에 참여했고 제이미 정은 제6회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6.25 당시 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 참상을 그리고 있는데, 얌전한 간호사 지망생 지아는 낮에는 간호사로 일하다 밤에는 구미호로 돌변해 남자를 잡아먹는다는 판타지 호러.

1983년생인 제이미 정은 2004년 UC 리버사이드 재학 중 MTV 오디션에 캐스팅되어 ‘리얼 월드: 샌디에이고’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우리 생애 나날들’, ‘ER’ 등에 단역으로 출연해 경력을 쌓은 제이미 정은 2008년 ABC의 드라마 ‘Samurai Girl’, 디즈니 채널의 ‘프린세스 구출 대작전’ 등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렸다. 2011년 영화 ‘써커 펀치’ 2013년에 ‘에덴의 선택’에서 주인공 소녀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이 작품으로 시애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2년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 뮬란 역을 맡았으며 2016년 드라마 고담 (Gotham) 시즌 3 에 캐스팅되는 등 미국 정상급 배우로 활약 출연 중이다. 제이미 정은 미국의 세계적인 남성 잡지 ‘맥심’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위' 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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