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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딩 스쿨 지원

2020-10-19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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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딩 스쿨 지원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보딩스쿨(boarding school)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대학과 같은 유사한 시스템으로 재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안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를 한다.

보딩스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학생 각 개인에 대한 지원과 관리라 할 수 있다.


수준높은 교육환경과 다양한 과외활동을 학교에서 제공하고, 교사와 학교 직원들의 소통도 매우 뛰어나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높이고, 독립생활 능력도 키운다.

일반 공립학교나 사립에 비해 한 차원 높은 교육과정을 밟는 만큼 명문 사립대학들도 보딩 스쿨 출신들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동부를 중심으로 한 명문 보딩 스쿨들은 매년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학에 많은 합격자를 내고 있다.

물론 모든 재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학업에 충실하고 좋은 성적으로 거뒀을 때 가능한 일이지만, 입시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분명 유리한 점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녀를 보딩 스쿨에 입학시키고 싶은 부모들은 크게 두 가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첫 번째는 학비다.

보딩 스쿨 학비는 웬만한 대학의 일년 학비와 비슷하다.


평범한 중산층이라면 매년 이같은 돈을 부담해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두 번째는 자녀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집을 떠나 생소한 환경 속에서 홀로 생활하는 것이 때론 자녀에게 엄청난 정신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입학하면 저절로 적응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때문에 자녀가 우선 보딩 스쿨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고,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는 것이 지원여부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앞서 학비를 얘기했지만 워낙 한인 등 대부분의 평범한 가정들과는 거리가 있는 학교이다 보니 잘못된 정보들도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보딩 스쿨들은 일반 공립학교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학비보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런 학교들은 지원자 가정의 재정상황을 파악해 수입 정도에 맞춰 학비보조를 제공한다.

다시말해 돈이 많은 아이들만 가는 학교는 아니란 점이다.

또하나는 역사와 전통이란 수식어로 인해 재학생들이 돈많은 백인들일 것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명 보딩 스쿨을 보면 평균적으로 재학생의 25% 이상이 유색인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보딩 스쿨은 오히려 공립학교 보다 더 다양성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학교는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란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아마 영화에서나 봐왔던 고지식하고 일방적인 절제를 요구할 것이란 선입견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보딩 스쿨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이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안내하기 때문에 그런 판단은 잘못된 것이다.

보딩 스쿨 진학을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계획 속에 진행되어야 하는데, 9학년 진학을 기준으로 주요 절차를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은 역시 자녀가 이런 학교에 정말 관심이 있는 지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관심도 없는 학교에, 그것도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 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자녀를 위해서도 안보내는 게 맞다.

그 다음에 해야 할 것은 관심있는 보딩 스쿨에 대한 리서치인데, 환경이나 위치, 제공하는 학업 커리큘럼, 과외활동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해야 한다.

또 입시요강도 반드시 챙겨야 하는데 지원에 필요한 서류는 보통 지원서와 신청비(약 50달러), 성적표, 교장 및 카운슬러, 영어교사, 수학교사 등의 추천서, SSAT 점수(올해 입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옵션인 경우가 많음), 에세이 등이다.

하지만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지원할 학교의 요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원준비는 8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여름 전에 지원하고 싶은 보딩 스쿨 리스트를 확정하고 해당 학교들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해 다시한번 살펴봐야 한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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