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마켓 건물 주류투자사에 낙찰

2020-10-15 (목)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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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샤프 그룹’ 5천750만달러에 이현순 대표 소유 가주마켓 계속 운영

가주마켓 건물 주류투자사에 낙찰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5가의 가주 마켓플레이스 샤핑몰이 14일 연방 파산법원 주관 경매를 통해 5,750만달러에 매각됐다. <박상혁 기자>

지난 1월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한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5가의 ‘가주 마켓플레이스’(California Marketplace·대표 이현순) 샤핑몰이 14일 결국 연방 파산법원이 주관하는 경매를 통해 매각됐다.

이날 LA 다운타운 연방 파산법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경매에서 주류 입찰자 투자그룹이 최저 입찰금액인 5,000만 달러를 넘는 5,75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매입자로 낙찰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낙찰자는 남가주에 본사를 둔 주류 상업용 부동산 투자그룹인 ‘제이크 샤프 그룹’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투자그룹은 투자를 받아 펀드를 만든 뒤 낙찰 금액을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파산법원 경매절차에 따라 낙찰 투자그룹은 경매일로부터 30일 후인 오는 11월13일까지 100만 달러 디파짓을 제외한 나머지 대금 5,650만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고 매매를 완료해야 한다. 오는 11월13일 매매가 완료되면 가주 마켓플레이스 샤핑몰의 소유권은 4년 만에 이현순 대표에서 새로운 소유주 그룹으로 넘어가게 된다.

단, 전체 건물의 주인은 바뀌지만 이한순 대표 소유의 가주마켓은 이곳에서 영업에 지장이 없이 계속 운영될 전망이다. 새 건물주 입장에서도 가주마켓이 앵커 테넌트인만큼 가주마켓의 정상적인 운영이 향후 샤핑몰의 재정건전성 확보 차원에서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경매에는 복수의 입찰 그룹이 나서면서 최종 낙찰금액도 최저 입찰금액인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현순 대표에게 1,100만여 달러의 자금을 빌려준 채권자 그룹으로 심장전문의 김일영씨 등이 주축이 된 한인 투자그룹도 이번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주 마켓플레이스 샤핑몰이 결국 경매를 통해 매각된 것은 지난 5월 5,200만달러에 파산매물로 나온 지 5개월이 넘도록 매각에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샤핑몰을 지난 2016년 신축한 가주마켓 이현순 대표는 신축 과정에서 지게 된 거액의 부채로 그동안 한인 채권·투자 업체들과 소유권 분쟁을 벌여왔으며 지난 1월 센트럴 캘리포니아 연방 파산법원에 약 2,000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지급유예를 요청하는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한편 지하 1층,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대지 1.671에이커, 실내면적 8만46스퀘어피트 규모다. 현재 3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앵커 테넌트인 가주마켓을 중심으로 퍼시픽 시티 뱅크와 화장품 판매업소, 식당 등이 입주해있다. 필수 업체로 지정된 가주마켓과 퍼시픽 시티 뱅크, 식당 등은 정상 영업하고 있으나 리스면적 중 푸드코트 등은 일부 비어있는 상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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