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연장 전망 없어”…내년 2월 만료 앞두고 계속 신경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4일 러시아와의 '신 전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뉴 스타트)을 연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최근 러시아와 가진 회담에서 도출된 이해를 토대로 미국은 협정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뉴 스타트 연장 가능성의 범위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지난 몇주 동안 얻은 이해를 바탕으로 합의를 완료할 기회를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며 "러시아인들이 그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고 우리에게 가장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결과에 동의할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미국, 러시아와의 3국 간 핵무기 통제 협정 회담에 동참할 것도 거듭 주장했다.
뉴스타트는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명맥을 잇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체결한 이 협정은 양국의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기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협정은 내년 2월 만료되지만, 양국이 합의하면 5년간 연장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핵전력 통제 협정 체결을 요구하면서 뉴스타트 폐기를 경고했었다.
마셜 빌링슬리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는 전날 협정 연장에 대해 러시아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면서 합의 사실을 부인했고, 이날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연장 가능성에 대해 "그러한 전망은 없다"고 거듭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