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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지원서 준비…공들인 만큼 좋은 결과 얻는다

2020-10-12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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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일부터 한달간 접수… 남은 기간 활용 완벽하게, 모든 캠퍼스보다 성향·전공맞는 2~4곳 지원

▶ 캠퍼스별 신입생 스펙 확인후 합격 안정권 위주로, SAT 점수 의무는 아니지만 제출하면 사정관 리뷰

UC지원서 준비…공들인 만큼 좋은 결과 얻는다
UC지원서 준비…공들인 만큼 좋은 결과 얻는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서도 어김없이 대입 원서 접수 시즌이 다가온다. 특히 많은 한인학생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UC 원서 접수 시작이 한달도 채 못 남았다. 지난 8월1일 지원서 사이트를 오픈한 UC는 오는 11월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해 11월 30일 마감한다. UC는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서부를 대표하는 전국적 명문 주립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원자는 갈수록 치솟고 합격률은 떨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새 UC 합격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UC 입학문호가 갈수록 좁아졌다는 점에서 UC 계열 희망자들은 더 철저하고 꼼꼼한 준비와 분석이 중요하다. UC 지원서 작성에 있어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팁을 모아봤다.

■ UC 지원 준비와 일정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로 UC 역시 지원서 마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UC의 경우 얼리디시전이나 얼리액션 같은 조기전형을 시행하지 않아 다른 대학에 비해 마감이 상당히 빠르다. 8월 1일부터 지원서 사이트를 오픈하며 11월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해 11월 30일에 마감한다.

표준화시험 점수 의무화는 없어졌지만 원서 접수 전 SAT나 ACT를 치렀다면 12월에 점수를 보고하면 된다. 비록 표준화시험 점수 요구룰 하지 않지만 시험점수 제출을 원하면 12월에 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알리고 1~2월 사이에 점수 결과를 제출하면 된다.

내년 2~3월 중 합격자 발표를 하게 되며 5월 1일까지 진학할 캠퍼스를 선택하면 입학 절차가 종료된다.

■ 지원서 작성 팁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 지원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선 명심할 점은 모든 지원서의 내용이 포괄적평가(holistic review)된다는 것이다.

UC의 종합평가에서는 시험점수나 내신 성적만을 기준으로 한 커트라인은 없다. 지원자의 학교생활과 환경 등을 감안한 모든 내용에 대해 리뷰를 한다. UCLA의 경우 모든 지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소한 2명의 사정관에 의해 검토된다. 어떤 경우에는 세 번의 검토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 대입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내신성적인 GPA(Grade Point Average) 다. 전통적으로 대입 전형의 두 기준 중 하나다. 특히 나머지 한 축이었던 표준화시험이 최근 여러 논란 속에 점수 제출을 폐지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GPA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SAT와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UC도 마찬가지다.


지원서 상의 여러 스테이먼트에는 액티비티, 내신성적, 수강과목, SAT와 ACT 점수에 대해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거나 누락된 부분을 서술하는 게 현명하다. 같은 내용을 중복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갈수록 비중이커지고 있는 에세이, 자기소개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입학 사정관들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가 학교와 ‘궁합’이 맞는지,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에세이는 지원자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 재능과 능력을 보여주는 통로다. 진부한 토픽을 다루는 것은 삼가는 편이 낫다. 지원서 작성에서 간과할 수 있는 사소한 부분도 들여다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음악이나 스포츠 활동이라면 수박 겉핥기식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야 한다. 지원서 상에 ‘추가 설명’(Additional Comments)을 할 수 있는 경우라면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표준화시험은 어떻게

아다시피 UC 당국의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가 폐지됐다. 즉 2020학년 가을과 2021학년 가을학기 UC에 지원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있어 SAT와 ACT는 선택 과목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미 표준화시험을 보고 점수를 제출한다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입학전형에서 사정관들은 일단 제출된 점수에 대해 리뷰를 하게 될 것이고 이는 전형 과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ACT나 SAT 에세이 점수는 더 이상 입학전형에서 고려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2022학년 가을과 2023학년 가을 학기가 되면 UC는 캘리포니아 지원자들에 있어 ‘테스트 블라인드’로 전환하게 된다. 즉 지원자가 ACT나 SAT 점수를 제출한다고 해도 사정관들이 이를 리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단 장학금 지원 여부 결정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험 점수를 요청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2021학년도 가을학기 이후의 표준화시험 관련 변경된 전형은 캘리포니아 지원자들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UC측은 타주와 해외 지원자들에 대해서도 ‘테스트 블라인드’를 적용할 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UC 지원 캠퍼스 선택

UC 계열의 경우 커먼앱이나 콜리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자체 지원 시스템인 UC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UC의 경우 하나의 지원서만으로 9곳의 캠퍼스 중 자신이 원하는 곳에 모두 지원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마음에도 없는 캠퍼스 지원은 의미가 없다. 특히 신청비 면제 자격이 없다면 캠퍼스별로 70달러의 신청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신청비 면제 자격이 있더라도 최대 4개 캠퍼스에만 해당된다.

물론 그렇다고 한 곳만 지원할 필요는 없다. UC 관계자는 가능하면 한 곳 이상에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1지망 캠퍼스에서 합격 통보를 받지 않았더라도 다른 캠퍼스에서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지원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2~6곳 정도 어플라이 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한다.

캠퍼스 선택이 쉽지 않다면 먼저 원하지 않은 캠퍼스부터 삭제하는 방식을 이용할 만하다. 어느 정도 캠퍼스가 추려졌다면 이들 캠퍼스의 특징과 문화, 장단점에 대해 조사하고 자신의 성향과 맞추어 본다. 가능하면 캠퍼스 투어를 하는 것도 좋겠다. 막연히 생각한 것과 실제 모습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UC의 지원할 캠퍼스를 선택할 때도 다른 대학을 선택할 때와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위치, 지명도, 지원 혜택, 개설된 전공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이중 위치도 상당히 중요한데 도심 속 캠퍼스를 선호한다면 UCLA, 전원적 분위기에 끌린다면 데이비스와 머세드가, 멋진 해변이 보이는 캠퍼스라면 샌타바바라, 샌타크루즈, 샌디에고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캠퍼스별 특징

UC 계열은 대부분 쿼터제로 학기가 운영되지만 버클리는 예외적으로 시메스터제를 채택한다. 쿼터제의 경우 짧은 학기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 고사를 치르는 등 매우 분주하지만 학년별로 더 많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게 장점. 대부분 UC 계열은 100여개 아카데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UC 재학생의 경우 어느 캠퍼스에 재학하든 다른 캠퍼스 과목을 온라인으로 교차 수강할 수 있는 것도 베니핏이다. 캠퍼스별 주요 단과대학와 독특한 전공들이다.

▷ 어바인- 클레어트레보 예술대학, 생물과학대학, 교육대학, 헨리 새뮤얼리 공과대학, 인문대학, 도널드 브렌 컴퓨터정보대학, 복합연구대학, 물리과학학교, 사회생태학 대학 등에 90개 이상의 전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 파울 메리지 경영대학, 수와 빌 그로스 간호대학, 약학과 공중보건 프로그램 등이 있다.

▷ 샌디에고- 각 단과대별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실적이 자랑이다. 엘리너 루즈벨트 칼리지에서는 글로벌·다문화 경제학을 중점으로 연구하며 얼 워렌 칼리지에서는 학부 교육과 개인적이고 직업적 목표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해양학 연구소에서는 현대 기후 변화 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진행하며 샌포드 줄기세포 클리닉 센터에서는 신약 개발과 치료를 시험한다.

▷ 샌타바바라- 인문대학, 창조연구대학, 공과대학 등이 강세며 동물학, 공공정책 역사학 등의 전공을 제공하며 모든 학문 분야에서 리서치와 출판의 기회가 있다.

▷ 데이비스- 학부는 농업 및 공업과학대학을 필두로 생물과학대학, 공과대학, 인문대 등 4개의 단과대학을 갖추고 있다. 150에키커 규모의 수목원 및 가든, 보데가 해양 연구소, 게놈 센터, 와인 및 식품 과학 연구소, 타호 환경 연구 센터, 학생 실험 농장 등도 데이비스 캠퍼스의 상징이다.

▷ 리버사이드- 생체공학, 화공학,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전기공학, 환경공학, 정보처리 시스템, 기계공학 등이 있는 공대(Marlan and Rosemary Bourns College of Engineering)과 인문대학, 예술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농업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공정책대학 등이 있다.

▷ 샌타크루즈- 예술, 인문, 물리 및 생물학, 사회과학, 공학 등 60여개의 전공 중 선택할 수 있다. 독특한 전공으로는 게임과 플레이 미디어, 응용언어학 및 다국어학, 로봇공학 등이 있다. 이머징월드 센터, 고고학 연구센터 등도 갖췄다.

▷머세드- 사회과학대학, 인문예술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등이 있으며 재료과학과 공학, 중요 인종과 민족학, 글로벌 예술학 등의 독특한 전공을 두고 있다.

■ 합격 가능성 높이기 전략

입학 경쟁이 치열한 UC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면 ‘안정권’ 위주 지원을 거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합격 확률이 80%가 넘는다면 안정권이다. 캠퍼스별 합격생 스펙을 기준으로 ‘합격 계산기’ 등을 통해 자신의 입학 가능성을 체크해 본다.

또 UC 계열은 앞서 언급했듯 캠퍼스별로 대학 랭킹과 합격자 스펙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점수가 버클리 합격권에 못 미친다면 다른 차별화된 스펙을 이용해 한 등급 아래인 데이비스나 다른 캠퍼스에 도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캠퍼스별 웹사이트를 서치하거나 가이드북, 검색 웹사이트 및 대학 순위 목록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교사, 카운슬러, 재학생, 동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주민 다양한 베니핏

UC 전체 학부생의 90% 가까이가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캘리포니아 주민에 대한 가장 큰 베니핏은 저렴한 등록금이다. 타주출신이나 유학생에 비해 절반 수준만 내면 다닐 수 있다.

입학 전형에도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면 약간의 베니핏이 있다. 캘리포니아내 고등학교 상위 석차 9%에 속하는 학생이 지원한 UC 캠퍼스 어디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지 못했다면 다른 캠퍼스에서 공석이 발생시 입학 허가를 받게 된다. 또 9~10학년 GPA 기준 고교에서 상위 9%에 속하는 경우 입학 보장 프로그램 ELC(Eligibility in the Local Context)의 자격이 주어진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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