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시작됐다… 현명한 선택을
2020-10-07 (수)
한형석 사회부 차장대우
11월 선거의 우편투표가 시작됐다. 마감은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대통령 선거와 각종 지역 선거가 겹쳐 많은 의석과 법안이 결정되는 선거라 더욱 떠들썩하고 주목되는 선거다. 그런 만큼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능한 한 많은 투표 참여는 재차 강조해도 모자라다. 한인 유권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 다수 지역에서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스윙 보트’ 역할을 한다. 또 투표한 한인 유권자 수는 집계돼 그 숫자가 커질 수록 정계가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게 만든다. 어떤 이유로든 투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후보 선택시 한인사회에 어떤 혜택이 돌아올지 공약이나 정치 배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무조건 한인 후보이기 때문에 찍는다’는 그리 좋지 않은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정치적 기반과 경험이 풍부한 동시에 한인사회에 우호적이며 유대 관계가 있다면 비한인 후보가 더 나을 수 있는데, 에드 로이스,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등이 좋은 예이다. 이를 위해 한인 단체나 언론의 지지 현황이나 후보 설명을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경험과 능력이 있고 인품이 좋은 한인 후보라면 찍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한인이라 이유로만 찍는다는 접근법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인사회와 유대 관계가 강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 후엔 되레 한인 사회를 등한시 할 수 있으며, 정계 진출 후 잘못된 의정 활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한인사회에 독이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주민발의안도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선 다양한 발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부동산세, 인종차별, 근로계약 등 주민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가운데, 찬반 경쟁이 치열한 안건들이 많아 유권자 한 명 한 명의 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발의안은 찬성표가 과반이 넘으면 통과된다.
각 발의안은 한인사회에도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종류가 많고 공식 한국어 설명서 및 투표용지는 뒤늦게 배부돼 한인들이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투표하거나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이를 위해 LA한인회에서는 주민발의안 한국어 설명서를 제작해 한인회 웹사이트와 한인회 모바일 앱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뒀으니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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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사회부 차장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