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선거는 미주 한인사회가 새로운 정치적 도약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다. 전국적으로 총 5명의 후보들이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의회와 LA 시의회 등 주요 지역 선거에서도 자질 있는 한인 후보들이 많아 올바른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 또 그동한 한인사회와 밀접히 교류와 활동을 함께 하며 한인들의 권익을 대변해 온 주류사회 주요 정치인들을 제대로 알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도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다음은 본보가 2020 선거에서 공식 지지하는 후보들의 면면들이다.

데이빗 류
-지역구: LA 시의회 4지구
-정당: 민주
-주요 경력: LA 시의회 4지구 시의원(2015년~현재), 커드렌 병원 공공·개발 디렉터, LA 카운티 산정국 특별조사관
-LA시에서 한인 최초로 시의회에 입성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고 현재 LA시의회 지도부인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의 소통, ‘책임 의정’을 중시하는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인과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유착 관계를 끊기 위해 개발업자들의 정치후원금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LA시 정치 후원금 개혁 조례안’을 최종 통과시켜 법제화시켰다. 또, 학자금 해결을 도와주는 ‘아동 세이빙스 어카운트’ 프로그램,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 등으로 주류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영 김
-지역구: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
-정당: 공화
-주요 경력: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 수석보좌관, 캘리포니아 65지구 주 하원의원
-전국적으로 한인 정치인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후보로 주류 언론에서도 항상 비중있게 다룬다. ‘폴리티코’가 후보군 2000여 명 중 공화당의 김 후보를 ‘출마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꼽기도 했다. 김 후보는 USC 캠퍼스 커플 남편 찰스 김씨와 1983년 한인들의 이익단체인 한미연합회(KAC)를 만들어 30년 이상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연방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적(FTA),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탈북자 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인사회와 미 정치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첫 한인 여성 주의원으로 2년 동안 활동했다.

미셸 박 스틸
-지역구: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8지구
-정당: 공화
-주요 경력: 캘리포니아 조세형평위원, 백악관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 현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
-캘리포니아 한인 여성 정치인 중 최고위직까지 오른 베테런 정치인으로, 이번엔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3년 LA시 소방국 커비셔너로 정치에 입문, 1999년 한미 공화당 협회장, 2001년 부시대통령 아태계 커미셔너 등을 지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재선 성공, 2014년 오렌지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당선과 재선 성공에 이르기까지 네 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OC레지스터 선정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이브 민
-지역구: 캘리포니아주 상원 37지구
-정당: 민주
-주요 경력: 현 UC 어바인 법대 교수,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 미국 진보센터 경제정책 담당자
-한인 차세대 정치인으로 와튼 스쿨(펜실베니아대 경영대)과 하버드 법대 출신의 경제 정책 전문가이다. CNBC 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현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이 경제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경제·재무담당 정책보좌관으로 활약했다. 기후변화, 환경, 헬스케어, 총기규제, 교육시스템, 미래를 위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인프라 구성 등 전 분야에 관심이 많다. 지난 2018년 연방하원 45지구에 출마했다가 아쉽게 고배를 마셨으나 한인 사회와 주류 사회의 지지로 재출마했으며 민주당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최석호
-지역구: 캘리포니아주 하원 68지구
-정당: 공화
-주요 경력: 가주 68지구 주하원의원(2016년~현재), 어바인 시장 2회 연임, 어바인 교육위원
-현재 가주 의회 유일한 한인 의원으로 올해 3선에 도전한다. UC 어버인 한국어 교수 등 대학 관련 업무에 매진한 경력을 바탕으로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가주의회의 미주 한인의 날 결의문 채택, 평창 올림픽 지지 성명과 남북 정상회담 성공기원, 김영옥 프리웨이 표지판 설치, 도산 안창호 날 제정 결의안, 한글날 제정 결의안, 입양인 시민권 결의안 등 한인들을 위한 법안 제정을 주도했다. 3선에 성공하면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싶어할 만큼 취업 시장을 활성화키시고 비즈니스 관련 프로모션을 늘려 경제 안정에 힘쓰고 싶어한다.

마크 리들리-토마스
-지역구: LA 시의회 10지구
-정당: 민주
-주요 경력: 현 LA 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가주 26지구 상원의원, 가주 48지구 하원의원, LA 8지구 시의원
-LA 시의원과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의원, LA 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등 요직들을 두루 거친 거물 정치인으로 한인들과 친숙하다. LA시의회 10지구의 가장 심각한 ‘노숙자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고향과 같은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했다. ‘윌셔-웨스턴 알프레드 호연 송’ 지하철역 명명을 주도했고 한인타운과 LA국제공항을 잇는 지하철 ‘크랜셔 라인’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버몬트가에 LA카운티 정신건강국 등 정부기관을 포함한 ‘버몬트 코리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 공공복지와 주거, 보건 서비스 향상을 꾀했다.

허브 웨슨
-지역구: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2지구
-정당: 민주
-주요 경력: LA 시의장 역임, LA 시의회 10지구 시의원 4선, 가주 하원의장, 가주 하원 47지구 의원
-LA시 정계의 대표적 정치 리더로 10지구의 네이트 홀든 전 LA 시의원 수석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캘리포니아주 47지구 하원의원과 하원의장을 역임한 뒤 2005년 LA 시의회 10지구 보궐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4선에 성공하며 시의장에까지 선출돼 시의회를 이끌어왔다. LA시의 최저임금 인상, LA시 선거일 조정, 노숙자들을 위한 주거시설 확충 등을 일궈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LA카운티와 LA시의회를 잇는 역할을 하고자 카운티 수퍼바이저 2지구에 출마했다.

지미 고메스
-지역구: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
-정당: 민주
-주요 경력: 가주 51지구 하원의원, 현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 의원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일부,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이글락 등을 관할하는 연방하원 34지구의 지미 고메스 의원은 연방 의회 내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다. 가주 하원의원으로 활약하다 지난 2017년 선거에서 연방하원에 입성한 후 ‘재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적극 지지하는 등 한인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써왔고, 지역구 사무실에 한인 보좌관을 채용해 한인사회와 소통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연방하원의 조세무역위원회의 일원으로 세금, 무역, 소셜 시큐리티, 메디케어 등의 문제를 다뤘다.

미겔 산티아고
지역구: 캘리포니아주 하원 53지구
-정당: 민주
-주요 경력: 가주 53지구 주하원의원(2014년~현재), 존 페레스 전 가주하원의장 지역국장,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 이사
-주의회에서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멕시코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와 관련해 400만 달러의 주정부 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AB 1742)을 발의해 통과시키고 한글날 지정 결의안(ACR 109) 등을 포함한 한인사회 관련 법안을 다수 상정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편성,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 반대, 녹지 공간 및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보도 수리, 공공은행 설립안 등을 추진해 지지를 받았다.

샤론 쿼크 실바
-지역구: 캘리포니아주 하원 65지구
-정당: 민주
-주요 경력: 캘리포니아주 65지구 주하원의원(2012년~현재), 풀러튼 시의회 의원·시장 역임
-풀러튼, 부에나팍, 라팔마 등 한인 밀집지역인 65지구의 주하원의원으로 가주의회의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다. ‘미주 한인의 날’ ’도산 안창호의 날’ ’아리랑의 날’ ‘한글날’ 제정 등 한인들의 권리와 혜택을 위한 입법 활동을 주도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장소 제공,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 등에 기여했다. 풀러튼에서 30여년 간 교사 생활을 한 후 정치에 입문했으며 현재 저렴한 주택, 노숙자 위기 해결 및 가주 사업 지원을 우선하고 있다.

조지 개스콘
-지역구: LA 카운티 검사장
-정당: 민주
-주요경력: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애리조나주 매사 경찰국장,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 LAPD 부국장
-8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진보적인 검사장이자 LA경찰국과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치안 개혁의 적임자다. 비폭력 경범죄의 형량을 낮추는 법안 지지, 미성년자의 성인법원 이송 제한 등으로 개혁단체의 환영을 받았고 가주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 및 판매 합법화 이후 마라화나 관련 경범죄 공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쿠바 이민자 출신으로 다인종 커뮤니티 센터를 개설해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범죄율 감소, 정신건강 프로그램 증설을 추진하며, 인종별 주요 현안 파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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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