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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정위기 버틸만

2020-10-06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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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47% “헌금 1월 이전 회복”

▶ 27% “전망 불투명” 15% “비관적”

코로나 재정위기 버틸만

한 교회의 야외 예배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준 최 객원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많은 교회와 기독교 비영리 단체의 재정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음주의 교회 재정 책임 위원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ECF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교회 및 비영리 단체 중 약 58%가 향후 헌금 및 기부금 징수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헌금 전망이 불투명이라는 교회는 약 27%, 비관적이라는 교회는 약 1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교회 684곳과 기독교 비영리 단체 657곳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그리고 5월에 걸쳐 2차례 실시됐다. ECFA의 워렌 버드 부대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1월의 낙관적인 전망을 회복한 교회들이 크게 늘었다”라며 “여름 성경학교, 단기 선교 등 일부 사역이 영향을 받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가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1월 조사 때와 비교했을 때 약 47%의 교회가 최근 헌금 징수액이 1월과 비슷하거나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교회 중 약 25%는 1월 헌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헌금액이 약 20~40% 감소했다고 답한 교회는 약 28%였다.

한편 조사 대상 교회와 비영리 단체 중 약 59%가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을 신청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PPP를 신청한 교회는 재정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신청 비율이 낮았다. 재정 규모가 1,000만 달러를 넘는 대형 교회 중에서는 약 8%가 PPP를 신청한 반면 재정 규모 50만 달러 미만 교회 중에서는 약 33%가 PPP의 도움을 받았다.

목회자 및 교회 인력 정보업체 ‘밴더블로맨’에 따르면 PPP가 재정 위기에 처한 교회와 비영리 단체 운영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출석 교인 1,000명 미만 교회 중 약 76%가 PPP 혜택을 받았으며 이중 약 61%가 15만 달러 미만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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