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 마틴 디펜스 그룹(옛 Navatek) 최고경영자 마틴 카오(47) 대표가 사기 혐의로 체포되었다. 피해액은 자그마치 1,280만 달러에 달한다.
두 건의 은행 관련 사기와 한 건의 돈 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정부는 9월30일 기소 사실을 언론에 발표했다.
국세청 범죄 수사부는 코로나19로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선량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실로 탐욕스러운범죄라고 꼬집었다.
첫 재판은 10월1일 오전 9시30분 케니스 맨스필드 판사 주재하에 연방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카오 용의자는 두 번에 걸쳐 직원 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연방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융자 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하여 약 1,280만 달러를 부당 취득하고, 이 중 200만 달러를 개인 구좌에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펜스 그룹측은 혐의점들을 살펴보기 위해 법률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PPP 융자는 미 의회가 급여 지급에 곤란을 겪는 사업체를 돕기 위해 지난 3월 마련한 보조금 정책이다.
하와이 주에서는 약 2만5,000건의 신청서가 접수되어 24억 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되었다.
켄지 프라이스 연방 검사는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고 언급하며, 돈을 목적으로 정부의 재산을 노릴 경우 반드시 체포되어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펜스 그룹 사는 미 국방부와 협력하여 방위산업 기술을 제공해 온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본부는 호놀룰루에 있으며, 전미 8개 주와 워싱턴DC에 지사가 있다.
카오 용의자는 회사 지분의 99%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명은 6월까지 나바택(Navatek)이었다가, 7월부터 디펜스 그룹으로 변경되었다.
카오 용의자는 지난 4월3일, 나바텍 이름으로 센트럴 퍼시픽 은행(CPB)에 1,000만 달러의 PPP 융자를 신청했다.
당시 직원 수는 140명에 불과했음에도 신청서에는 490명으로 수를 부풀렸다.
4월17일 융자가 승인되어 입금이 이루어졌고 며칠 뒤 카오 용의자의 메릴 린치(Merrill Lynch) 계좌로 200만 달러가 송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PPP 융자는 2020년 한 번만 수령 받도록 되어있지만 카오 용의자는 라디우스 은행
(Radius Bank)에 280만 달러의 융자를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다른 은행에서 수령한 융자에 관해서 기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오 용의자는 융자 신청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과의 인맥을 내세워 은행 관계자들을 압박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 연방 검사는 현재까지 PPP융자 관련 부정행위로 체포된 사람은 약 60명이며 피해 금액은 1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한다.
하와이 주에서는 올 초 FBI와 IRS, 첩보 기관, 주 상무 소비자국(DCCA), 법무국 요원들이 모여 특별조사반을 꾸렸다. PPP융자 뿐만 아니라 실업급여 등 다른 정부 기금 사용처에 불분명한 점은 없는지 확인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사기 정황 신고는 법무부 재난기금사기대책본부(National Center for Disaster
Fraud) 긴급 연락망 866-720-5721으로 연락, 혹은 웹사이트
bit.ly/3n38qq6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