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년간 소득세납부 `0’
2020-09-29 (화) 12:00:00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도덕성이 또 도마에 올랐다. 이번엔 10년간 소득세를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는 탈세 의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지만, 그가 역대 최고 자산가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스스로 성공한 기업가이자 억만장자 이미지를 앞세웠던 만큼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15년 가운데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면서 “대선에 출마한 2016년과 백악관 입성 첫 해인 2017년에 각각 750달러만 납부했을 뿐”이라고 폭로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20년치 소득신고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ㆍ운영하는 기업들이 적자를 신고해 세금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8년에 최소 4억3,490만 달러를 벌었다고 자랑했지만 실제는 4,740만 달러 적자를 신고하는 등 소득축소 의혹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매체 폭로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손실을 선언한 후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7,290만 달러를 돌려받았고 이 때문에 10년 넘게 국세청 감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NYT는 “몇 주 안에 추가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완전히 가짜 뉴스”라며 “똑같은 이야기를 4년 전에도 겪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