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플루 백신을 맞는 일이다. 2020-2021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의료 전문가들은 독감(influenza)과 코비드-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찾아올까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 감기 유행까지 겹치면 최악의 의료대란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다.
독감과 감기와 코비드-19는 발열, 기침, 숨가쁨, 피로, 몸살 등 겹치는 증상이 많아서 초기에는 환자와 의료진이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따라서 감기와 독감 환자들이 코비드-19에 걸린 줄 알고 병원으로 몰려들면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게 되고 병상과 의료장비, 코로나 검사키트의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들이 의료현장에서 정말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독감에 걸린 사람은 면역력이 저하돼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일단 걸리면 증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매년 독감 백신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올 겨울 시즌에 특별히 더 긴박하게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플루 백신은 매년 연례행사로 제공되지만 충분히 많은 사람이 맞지 않는다. 맞아도 걸린다거나, 맞아서 걸렸다는 잘못된 인식들 때문이다. 그러나 독감 백신은 독감을 유발하지 않고 유발할 수도 없으며, 예방접종 후 독감에 걸리면 증세가 현저히 약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시즌 미국에서는 약 5,00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이중 6만 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사망자가 예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성인은 물론 6개월 이상 소아와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은 반드시 9월과 10월 중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일이다. 더 많은 사람이 예방접종을 할수록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느려진다. 모든 의료기관이 백신을 적극 권장하는 요즘, 누구나 쉽게 무료 플루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한인회를 비롯해 교회, 보건기관, 닥터 오피스, CVS 약국에서도 백신을 제공한다. 한사람도 빠짐없이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