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샬롬 장애인선교회 연례 콘서트
▶ 13개국 장애우 돕기 기금모금, 칠순 박모세 목사 독창회 형식… ‘휠체어 탄 천사’ 배주은 감동무대
샬롬 장애인 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가 20일 제17회 연례 콘서트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사랑의 양식 보내기’란 제목으로 13개국 장애우와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목적으로 열렸다.
샬롬 장애인 선교회는 그동안 콘서트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전 세계 장애우에게 휠체어를 보내는 운동을 펼쳐왔지만 올해는 각 선교지에서 심각한 식량난을 호소하는 선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사랑의 양식 보내기 운동으로 사역을 일시 전환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콘서트는 박모세 목사의 칠순을 기념하는 독창회 형식으로도 진행됐다. 박 목사는 “이번 콘서트는 지난 사역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이고 남은 인생도 주를 위해 살겠다”라고 고백하며 ‘나 주 위해 살리라’란 독창곡으로 콘서트를 시작했다. 박 목사는 이어 사지마비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아내 박성칠 사모와의 사연을 설명하며 ‘보리수’, ‘우편 마차’, ‘두 사람의 척탄병’ 등의 곡을 이어 열창했다.
박성칠 사모는 31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장애인의 삶을 살게 됐지만 이후 박 목사의 장애우 사역을 활발히 돕고 있다. 박 사모는 “인간으로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것보다 더 비참한 일은 없다”라며 “육신의 양식인 음식뿐만 아니라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장애우 선교에 대한 동참을 부탁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이영주 소프라노의 독창 순서와 피아니스트 안정희,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 첼리스트 김원선 등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어우러진 합주 순서 등도 진행됐다.
작년과 재작년 콘서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휠체어 탄 천사’ 배주은 양은 이번 콘서트에도 출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배양은 아버지 배규영씨와 함께 ‘아이 앰 낫 어론’(I am not alone) 등 유명 CCM 찬양곡을 열창했다. 근육이 점점 약화하는 ‘근이영양증’이란 희귀 장애를 앓고 있는 배양은 현재 어바인 고등학교 11학년 재학 중으로 2015년부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게 됐다.
이날 콘서트 박 목사 부부와 배주은 양, 이영주 소프라노 등 4명이 나와 박 목사 부부의 수어 찬양에 맞춰 배 양과 이 소프라노가 찬양곡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