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최고층 38층’ 신축 시작

2020-09-16 (수)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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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윌셔 갤러리아 재개발

▶ 주차장에 375유닛 아파트, 7층 콘도 건물 등 착공…갤러리아는 호텔로 개조

‘한인타운 최고층 38층’ 신축 시작

구 윌셔 갤러리아 주차장 부지에 38층 아파트와 7층 콘도 건물을 신축하는 재개발 기초공사가 15일 진행되고 있다. 가운데 윌셔 갤러리아 건물은 7층으로 증축되며 호텔로 개조된다. 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은 38층 건물의 조감도.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수년간 관심을 모았던 구 ‘윌셔 갤러리아’ 재개발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작됐다.

완공되면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높은 38층 건물이 들어서는 등 한인타운의 지형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부동산 업계와 언론에 따르면 구 윌셔 갤러리아 건물과 주차장 부지(3240 Wilshire Bl. LA)를 소유하고 있는, LA에 본사를 둔 주류 부동산 개발사 ‘해리지 개발그룹’은 지난주부터 주차장 부지에 대한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해리지 개발그룹이 확정한 재개발 내용에 따르면 윌셔 갤러리아 건물 뒤의 2.15에어커 규모 주차장 부지에 375개 아파트 유닛과 1층 상가 등으로 구성되는 38층 초고층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34층 높이의 윌셔 에퀴터블 건물을 제치고 LA 한인타운에서 최고층 건물로 등극하게 된다.

해리지 개발그룹은 38층 건물과 함께 7층 높이의 콘도 건물도 함께 신축한다. 38층 건물의 경우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차량 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도 들어선다. 전체 아파트 유닛의 약 10%는 저소득층에게 배정될 계획이다.

지난 1938년 완공된 5층 윌셔 갤러리아 건물의 경우 2층을 증축해 160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개조할 계획이다.

해리지 개발그룹은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호텔과 상가, 아파트와 콘도를 포함하는 LA 한인타운은 물론 LA 카운티 내 최대 주상복합 단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주와 숙박, 샤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한 곳에서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윌셔와 버몬트 지하철 역사와 인접해 있어 LA 한인타운은 물론 외부에서의 근접도 수월하기 때문에 높은 아파트 렌탈 수요와 함께 많은 방문객도 기대된다.

또한 인근 버몬트 애비뉴 구간에는 앞으로 한미박물관, LA 카운티 신청사, 호텔과 아파트가 들어서는 34층 건물 신축 등이 계획돼 있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해리지 개발그룹은 윌셔 갤러리아를 2016년 한인 투자그룹으로부터 4,900만달러에 매입한 후 이같은 주상복합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었다. 해리지 개발그룹은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약 30개월 정도의 공사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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