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장 선거 예비 선거를 돌파한 릭 블랑자르디(사진 왼쪽) 후보와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가 선거 비용 면에서도 타 후보에 비해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선거비용위원회(Campaign Spending Commission)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릭 블랑자르디 후보는 선거자금 101만6,288달러 중 97만8,073달러를 지출했고,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는 선거자금 160만9,175달러 중 158만3,99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지난 8월 예비 선거에서 각각 25.6%와 20.6%로 11월 총선에 진출했다.
블랑자르디 후보와 부인 캐런 창(Karen Change)은 각각 45만 달러와 1만5,000달러의 융자를 변통하여 선거 자금의 49.7%를 충당했다.
아메미야 후보는 21만8,712달러를 융자하여 선거자금의 14.2%를 충당했다.
낙선한 타 후보들의 선거 자금과 총 지출비용도 공개되었다.
득표율 14.4%의 킴 파인 후보는 선거자금 79만4,956달러 중 79만3,889달러를 지출했고, 득표율 18.6%의 콜린 하나부사후보는 선거자금 74만1,446달러 중 75만9,385달러를 지출했다. 득표율 10.1%의 무피 헤네만후보는 선거자금 60만4,104달러 중 60만2,531달러를 지출했다.
결선에 진출하는 두 후보는 큰 빚을 안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즉 블랑자르디 후보와 아메미야 후보는 각각 46만5,000달러와 28만4,575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
미국의 민간 정치자금 단체 수퍼팩(SuperPAC)이 가세한 장외 싸움도 치열하다.
슈퍼팩 AAO(Aloha Aina Oiaio)는 아메미야 후보의 지원 요청을 거부한 반면, 또 다른 슈퍼팩 하이비전(HiVISION 2020)은 7만4,216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수퍼팩은 선거 사무소에 소속되지 않은 채로 외곽에서 지지 혹은 반대 활동을 주로 펼친다. 특정 후보나 정당에 직접 자금을 대는 방식이 아니라면 선거자금을 합법적으로 무제한 준비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날로 그 정치적 영향력이 비대해 지고 있다. PAC는 정치행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를 의미한다.
그간 하와이 주에서도 수퍼팩은 선거 철마다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하이비전은 올해 예비선거에서 에스터 키아아이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4만8,227달러를 출자했지만, 반대측 역시 슈퍼팩 비챈스나우(Be Chance Now) 역시 16만2,326달러를 원조 받아 저지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비챈스나우는 12만8,781달러를 들여 시 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제인 클레멘트 후보를 지지했고, 2018년에는 데이빗 이게 당시 주지사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하나부사 후보를 지지한 전력도 있다.
슈퍼팩 PRP(Pacific Resources PAC)는 2012년 시장 선거에서 벤 카예타노 후보를 막기 위해 360만 달러를 출자하여 유권자 광고를 냈었다.
한편, 호놀룰루 지방검사(prosecuting attorney) 예비 선거를 돌파한 스티브 알(Steve Alm) 후보와 메간 카우 후보는 각각 24만6,609달러와 15만4,507달러 선거자금 중 21만2,566달러와 14만8,739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로 낙선한 재키 에서(Jacquie Esser)후보는 12만4,008달러의 선거자금 중 10만8,494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의원 선거에서는 안드리아 투폴라 후보와 캘빈 세이 후보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투폴라 후보는 31만8,861달러의 선거 자금 중 28만5,650달러를 지출했고, 세이 후보는 12만4,069달러의 선거 자금 중 11만9,190달러를 지출했다.
그 외, 선거 자금이 10만 달러 이상으로 보고된 경우는 알란 텍세이라(Alan Texeira)후보가 있다. 선거 자금 10만9,134달러에 지출 비용은 10만4,009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