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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지도자도 방심하면 한순간에 죄 짓는 실수

2020-09-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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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에 빠지지 않으려면

▶ 겸손하고 성결한 삶, 사역보다 기도 우선을

기독교 지도자도 방심하면 한순간에 죄 짓는 실수

최근 성 추문에 휩싸인 미국 최대 기독교 대학 리버티 대학 제리 폴웰 주니어 총장 부부. 보수 기독교계 거물로 인정받는 폴웰 주니어 총장은 이번 일로 결국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로이터]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피할 수 없다.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실수를 저지르냐에 따라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도 달라진다. 최근 존경받는 기독교계 지도자 부부가 관련된 성 추문으로 교계가 연일 시끄럽다. 영적이고 윤리적 모범으로 믿어왔던 인물이기에 그 충격도 크다.

크리스천 투데이가 기독교 지도자도 죄를 짓게 되는 이유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항상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항상 겸손


고린도전서(10장 12절)는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잠언(16장 18절)은 ‘교만하면 멸망하고 거만하면 파멸한다’라고 경고한다. 교만은 ‘나는 간음을 저지르지 않았어. 나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로 간음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었어’라고 가르친다. 진정한 강함은 약함을 인정할 때 얻는다. 교만은 절충된 결정과 현명하지 못한 결정으로 이끌고 비판을 무시한다. 찰스 스펄전 목사는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할 때만큼 교만함의 위험에 처하게 될 때가 없다”라며 죄를 짓지 않기 위한 진정한 겸손을 강조했다.

◇진정한 기도의 삶

목회자들은 하나님보다 목회 사역을 우선순위에 두기 쉽다. 하나님 중심의 기도의 삶을 살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면 ‘너무’ 바쁜 삶이다.

인간이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바쁜 것은 아닌지 종종 돌아봐야 한다.

이엠 바운즈 목사는 “믿음의 기도가 멈출 때, 삶도 멈춘 것”이라며 기도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정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죄를 짓기 어렵다. 도덕적인 죄가 성경을 읽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 힘들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타락하는 경우 십중팔구 의미 있는 기도 생활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결한 삶


어린 소년이 자다가 침대에서 자꾸 떨어지는 이유를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그건 네가 안전한 침대 안쪽에 들어가 자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줬다. 하나님의 성결한 안전망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 지도자들도 타락하고 죄를 짓는다. 아이잭 왓츠 목사는 “진정한 기독교는 성결한 삶에서 나타난다”라고 강조했다.

성결함은 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성결함은 율법주의가 아닌 겸손함에서 비롯된다. 성결함을 낮게 판단할 때 도덕성에 흠집을 입게 되고 회개 대신 합리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 ‘목회는 고독함’을 인정

목회는 힘들고 외롭다. 세상 재미를 즐기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때로는 질투하기 쉽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는 “하나님은 그의 사람들을 보잘것없는 곳에 묻고 그들은 무시된다. 그들이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역을 하기 때문”이라고 목회 사역의 고독함을 말했다.

하지만 우리게 주어진 사역을 완수했다면 죄는 침묵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진실을 선포하며 남을 도울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셨다. 좌절과 부정적인 생각이 잘못된 길로 인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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