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중순 이후 21주만에 100만건 미만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주춤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의 청신호를 밝힌 것이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규모여서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연방 노동부는 13일 지난주(8월2일∼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119만건보다 23만건 줄어든 것으로 2주 연속 감소세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10만건보다도 훨씬 적다.
특히 100만건 미만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 조치를 시행한 이후 21주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이전에 100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8일∼14일 28만명이 마지막이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550만건으로 전주보다 60만건 줄었다. 지난 4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존 실업수당 청구 자격이 없는 독립 계약자나 ‘긱 근로자’(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임시직 근로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팬데믹 실업보조’(PUA) 신규 신청자도 49만명으로 전주보다 17만명 급감했다.
7월19∼25일 기준으로 각종 실업 혜택을 받는 전체 미국인 수는 그 전주보다 300만명 이상 감소한 2,830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