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예배 합법적으로 허용 ‘생추어리 카운티’ 선포
▶ 재소자 수천명 석방하면서 교회 범죄자 취급 안돼
중가주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가 합법적 실내 현장 예배를 허용 방침을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종교 집회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준 최 객원기자]
중가주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가 합법적으로 실내 현장 예배를 개최할 수 있는 ‘보호 카운티’(Sanctuary County) 임을 선포했다.
댄 다우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지방 검사는 10일 저녁 “카운티 내에서 현장 예배를 개최하거나 교회 내에서 찬양을 진행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다우 검사는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성명을 통해 “지금은 더 많은 사람이 교회에 출석해 전능자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도움을 구해야 할 시기”라며 “이 땅의 믿음의 교인들에게 평화와 치유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다우 검사는 또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가주 교도소 내 재소자 수천 명을 석방한 것을 지적하며 교회 예배를 불공평하게 차별하는 행정 명령을 꼬집기도 했다.
다우 검사는 “단순히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중범죄자를 석방하면서 예배에 참석해 찬양하는 교인을 범죄자로 낙인찍어 기소하는 것은 법의 형평성에 심각하게 어긋난다”이라며 교회의 현장 예배 개최 허용을 재확인했다.
가주 전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지만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는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LA 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약 2,254명, 사망자 수는 약 16명으로 확진자 수가 20만명이 넘는 LA 카운티에 비해 확진자 수가 현저히 낮다.
가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내 30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실내 현장 예배, 찬양, 소모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 명령을 시행 중이다. 이후 대부분의 교회가 야외 예배 또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가운데 일부 예배는 행정 명령에 반발 여전히 실내 현장 예배를 강행하며 주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중이다.
일부 교회는 가주 정부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존 A. 멘데즈 연방 법원 판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뉴섬 주시사의 행정 명령이 유효하다며 교회의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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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