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MV 직원들 한인 인종차별 “이럴수가…”

2020-08-12 (수)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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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챙총’ 등 비하 발언, 인터넷 게시판서 공분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오피스를 찾은 한인이 DMV 직원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하고 예약 기록까지 삭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많은 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페이스북 ‘캘리포니아 한국인 그룹’ 사이트에는 자신의 지인이 웨스트 할리웃 DMV 오피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오모씨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한인들이 공분을 표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최근 웨스트 할리웃 DMV 오피스를 방문한 한인이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려하자 흑인 직원이 ‘칭챙총’이라고 아시안을 비하하는 말을 하고,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멀리 떨어지지 않으면 무단침입으로 경찰을 부른다는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서슴치 않고 했다는 것이다.


이어 불쾌감을 느낀 피해자가 건물 밖으로 나가려 하자 직원은 또 다시 ‘스크루 루즈 아시안’이라고 외치며 아시안에게는 아무것도 못해준다는 발언을 했다고 이 게시글은 전했다.

피해 한인은 이같은 인종차별 피해를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고, 해당 DMV 오피스의 히스패닉계 수퍼바이저가 나와 911에 신고했냐고 물으며 경찰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게시글은 전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도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는 불안한 마음에 다시 DMV에 전화를 해 이전에 해둔 예약을 확인해봤지만 모든 예약이 취소돼 있었고, 이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웨스트 할리웃 DMV에서 모든 예약을 취소시켰다는 대답만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게시글에는 11일 현재 DMV 직원들의 행태에 분노한다는 한인들이 댓글이 무수히 달리며, DMV 본부와 민권 단체들에 신고를 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이어졌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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