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밥 메뉴 고급화 뚜렷…호텔 짜장 맛 재현 나선 백화점 PB(프리미엄 식품 자체브랜드)

2020-08-05 (수)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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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크용 고기 판매 급증에 대응한 전용 조리 가전제품도 출시

집밥 메뉴 고급화 뚜렷…호텔 짜장 맛 재현 나선 백화점 PB(프리미엄 식품 자체브랜드)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 494 신제품 5종.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집밥 메뉴 고급화 뚜렷…호텔 짜장 맛 재현 나선 백화점 PB(프리미엄 식품 자체브랜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썬헛 스테이크 마스터. [이마트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자제 트렌드가 장기화하면서 집밥 메뉴가 고급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외식으로 즐겼을 법한 메뉴들이 집밥 메뉴로 출시되는 한편 고급 메뉴 전용 조리기구도 판매량이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리미엄 식품 자체브랜드(PB) ‘고메이 494’의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중화짜장, 수제잼, 스틱형 참기름과 들기름이다. 이 중 중화짜장은 한화그룹 산하인 더 플라자 호텔의 중식당 ‘도원’과 공동개발했다. 44년 전통인 도원의 수석 셰프가 갤러리아백화점과 이번 제품 레시피를 함께 만들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신선한 소고기, 새우, 오징어를 넣어 풍미를 살린 깊은 맛이 특징으로 기호에 따라 볶은 양파, 돼지고기를 곁들여 요리하면 도원의 노하우가 담긴 짜장을 간편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제잼도 엄선한 원재료를 최적의 조합으로 블랜딩한 프리미엄급이라는 설명이다. 블루베리·장미딸기·파인애플유자·둥글레밀크잼 총 4종이 나왔다. 재료를 으깨지 않고 썰어 과일 본연의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우 함박스테이크도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국내산 한우(함량 65%)를 얇게 썰어 식감을 살렸고 인공 조미료가 아닌 생 채소로 맛을 냈다.

가정간편식(HMR)인 연어구이도 함께 출시했다. 특수 알루미늄 재질의 용기에 담아 별도 손질 없이 전자레인지, 오븐 등에 바로 조리할 수 가능하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1회 분량을 스틱에 담아 편리성을 더했다.

갤러리아 고메이 494 PB는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늘었다. 갤러리아 측은 “프리미엄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간편식이 더욱 보편화된 것이 매출 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4일부터 스테이크 전용 조리 가전 ‘썬헛 스테이크 마스터’(159,800원)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주로 외식으로 즐겼던 고급 스테이크를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고객이 늘면서 스테이크용 고기 매출이 지속 신장하는 점에 주목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 실제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1~6월 스테이크용 육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2% 증가했다.

이 중 한우는 28.4%, 수입육은 32.5% 각각 늘었다. ‘외식의 집밥화’에 트렌드를 잘 설명해주는 지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번 스테이크 마스터가 지난 2016년 출시해 40만 대를 판매한 에어프라이어를 잇는 대박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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