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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광장] 허리케인 상식

2020-08-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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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광장] 허리케인 상식

양명수 목사

저는 1964년 미공군C&E 학교, 1974년 레바논에 위치한 ICAO(international civil aeronautical organization)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항공기상, 천기도 해설, 기상통보 에 관한 교육을 받고 대한항공에서 운항관리사로 근무하고 하와이에서 살면서 하와이의 기상에 대해서 남다른 관심이 있다.

이 지구상에는 발생지에 따라서 태풍의 이름을 4개로 구분한다.

필리핀 앞 바다에서 발생하여 중국남부 한국 일본으로 불어오는 것을 Typhoon(태풍), 인도양에서 발생하여 벵갈라데시까지 강타하는 것을 Cyclone(사이클론), 멕시코 만에서 발생하는 것과 하와이 남동쪽 에서 발생하는 것을 Hurricane(허리케인), 적도 남부에서 발생하여 뉴질랜드 쪽을 강타하는 것을 Willy willy(윌리윌리) 라고 이름을 붙인다.


북반구는 회오리바람이 시계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돌고, 남반구는 시계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것은 지구 자전에 의해서 그러므로 태풍의 진로 방향의 오른쪽은 바람과 폭우가 심하고 피해 면적도 넓은 반면 왼쪽은 힘이 약하고 폭도 좁다.

적도근방에서 발생하던 태풍이 지구 해수면의 상승으로 점점 북쪽에서 발생하며 강도도 더 세어지고 있다.

태풍이 발생해서 처음에는 서쪽으로 움직이다가 차츰 북쪽으로 바뀌고, 힘이 약해지면 동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열대성폭풍(tropical storm)으로 변하면서 사라진다.

태풍은 시속 64knot (17m/초속) 이상을 말하고 폭풍은 34knot 이상일 때를 말한다.

태풍은 1부터 5까지 강도를 정하는데 최고 강한 태풍의 급이 5이고 가장 낮은 것이 1급이다.

호놀룰루는 뜻이 shelter(쉘터) 피난처라는 뜻이 담긴 것 같이, 항해하던 배도 피하고 쉬어가는 곳이다.

오아후 섬은 한 번도 태풍이 정통으로 지나간 적이 없을 정도로 이 섬 동남쪽에 백두산 보다 더 높은 마우이의 할렐아칼라(3,050 메터), 빅 아일랜드에는 4,000메터급 산이 4개나 버티고 있는데, 마우나 로아는 길이가 무려 60마일이라서 부산과 대구보다 더 긴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태풍이 오다가 힘이 죽거나, 피해서 다른 곳으로 도망가기 때문에 오아후는 철저히 태풍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는 천해의 낙원이다.


30여 년 전에 태풍 이니키가 왔을 때 태풍의 눈은 카우아이를 강타했는데도 바닷물이 올라와서 와이키키 호텔의 차고가 침수 되는 피해를 보았는데 그 때는 오아후가 태풍의 진로방향의 오른쪽에 놓였기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

이번에 온 태풍 더글라스는 진로가 힐로 앞쪽으로 해서 마우이 앞쪽으로 올라오고 있었으니 진행방향의 왼쪽에 놓이게 될 오아후는 피해가 적겠구나, 예측 했고, 마우이를 통과할 때 벌써 1만피트가 넘는 할렐아칼라 산의 영향으로 세력도 약해졌고, 오아후섬 동쪽 35마일 거리를 통과했는데 오아후 섬과 모든 섬에 피해가 거의 없이 지나갔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하와이섬 힐로는 허리케인의 피해를 종종 당하지만 오아후는 안전하다.

태풍의 이름은 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서 정하는데 그전에는 희랍의 여신들 이름120개를 돌아가면서 붙였는데(태풍 ‘사라’호), 요즈음은 그 지역 14개 나라에서 각각10개씩 140개 단어를 제출한 것을 순서대로 붙이고 있다.

한국은 북한과 함께 20개를(개미, 노루, 등) 제출해서 사용하고 있고, 그 태풍이 큰 피해를 주면 그 이름을 빼버리고 다른 이름으로 대치한다.

2002년 ‘루사’ 를 ‘누리’로 2005년 일본에 큰 피해를 준 ‘나비’를 ‘독수리’로 바꾸었다.

오아후에 사는 우리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건강하게 낙원을 누리길 기원한다.

하와이 참빛교회 개척하고
22년 목회 후 은퇴
남가주 신학대학원 하와이 분교장 역임
대한예수교 장로회 아메리카전도총회
총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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